연봉별 시계 제안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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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별 시계 제안

연봉엔 돈 이상의 의미가 있다. 특정 액수를 떠나 연봉은 사회생활, 즉 남과 함께 하는 일상의 결과물이다. 돈이 많든 적든 자기가 좋아하는 시계를 차는 건 자기 자유임에도 ‘연봉에 맞는 시계’가 말이 될 수 있는 이유다. 내 잔고와 남의 시선을 두루 고려해 연봉별 시계를 제안해본다. 현명한 사회생활과 소비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ESQUIRE BY ESQUIRE 2016.10.17

시급 6,470원 (2017년 최저 시급)

나이가 젊고 잔고가 풍부하지 않아도 멋을 부리고 싶을 수 있다. <에스콰이어> 같은 잡지에 나오는 멋지고 비싼 시계를 사고 싶을 수도 있다. 아서라. 무리해서 사치품 사는 남자 정말 애잔해 보인다. 오히려 젊은 나이에만 찰 수 있는 상징적이고 안 비싸고 가볍고 튼튼한 시계가 훨씬 낫다. 타이멕스 인디글로처럼. 플라스틱 케이스로 만들어 가볍고 부담 없이 찰 수 있는 타이멕스 인디글로 7만8000원.

타이멕스 인디글로 - 2016 WATCH ESQUIRE - Esquire 2016년 9월호 플라스틱 케이스로 만들어 가볍고 부담 없이 찰 수 있는 타이멕스 인디글로 7만8000원.

연봉 2-3000만원대

연봉 3000만원대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면 이미 한국 평균 이상이다. 기계식 시계라는 고급 취미를 가져볼 수도 있다. 개중에 덜 비싼 기계식 시계를 찾는다면 역시 해밀턴이 훌륭한 대안이다. 기본적인 모양의 케이스라 안 질리고 만듦새도 훌륭하다. 시곗줄을 바꿔 차서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이 정도만 돼도 안 질리고 평생 찰 수 있다.

해밀턴 전용 H-10 무브먼트를 장착한 2016년 바젤월드 신제품 카키 필드 오토 99만원.

해밀턴 카키 필드 오토 - 2016 WATCH ESQUIRE - Esquire 2016년 9월호

연봉 4000만원대

연봉이 4000만원대라니 축하한다. 여전히 당신은 돈이 없다는 말을 달고 살 테고 주변엔 당신보다 많이 버는 사람이 많겠지만 당신은 이미 꽤 많이 벌고 있다. 메탈 브레이슬릿의 질 좋은 기계식 시계 하나쯤 있어도 나쁠 것 없다. 시원한 메탈 브레이슬릿이 달린 융한스를 하나쯤 사서 가죽 스트랩과 번갈아가며 쓰면 정년까지 걱정 없이 차고 다닐 수 있다. 바우하우스 시대의 위대한 디자이너 막스 빌이 디자인한 융한스 막스 빌 173만원.

융한스 막스 빌 - 2016 WATCH ESQUIRE - Esquire 2016년 9월호 바우하우스 시대의 위대한 디자이너 막스 빌이 디자인한 융한스 막스 빌 173만원.

연봉6000만원대

사회생활은 모호한 불문율의 연속이다. 누가 정했는지도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지만 안 지키면 안 되는 규칙이 사회 곳곳에 거미줄처럼 쳐져 있다. 일선 대기업에서 통하는 연봉 대비 시계 가격은 대체로 5~10퍼센트다. 당신 연봉이 6000만원쯤 되는데 예물 아닌 시계 하나 더 사고 싶은 직장인이라면 단정한 태그호이어를 고르면 된다. 지름이 작은 편이라 그녀와 함께 찰 수도 있다. 디테일의 폴리싱 장식이 인상적인 태그호이어 까레라 칼리버 5 39mm 300만원대.

2016 WATCH ESQUIRE - Esquire 2016년 9월호 디테일의 폴리싱 장식이 인상적인 태그호이어 까레라 칼리버 5 39mm 300만원대.

연봉 1억원대

사회적 지위가 생기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동시에 생겨난다. 예를 들면 비싼 시계를 찰 순 있지만 요란한 시계를 찰 순 없다. 까르띠에의 기본인 탱크의 골드 버전이라면 연봉 1억원어치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적절한 은유가 될 수 있겠다. 이쯤 되면 물려주는 데에도 무리가 없다. 취향 좋은 아버지로 기억될 것이다. 20세기 초반의 아르데코가 그대로 남아 있는 까르띠에의 탱크 루이 1100만원대.

2016 WATCH ESQUIRE - Esquire 2016년 9월호 20세기 초반의 아르데코가 그대로 남아 있는 까르띠에의 탱크 루이 1100만원대.

연봉2억원대

이쯤 되면 사고 싶은 것 정도는 눈치 안 봐도 되지 않을까? 리차드 밀이든 로저 드뷔든 화이트 골드로 만든 롤렉스든 당신 맘에 드는 걸 차면 그만이다. 굳이 제안해야 한다면 피아제의 드레스 워치를 추천하겠다. 피아제는 고급 시계의 여러 덕목 중에서도 경량화에 천착한다. “다 차보니까 적당히 눈에 띄고 가벼운 게 좋아서요” 같은 말을 하는 게 진짜 부다. 들여다볼수록 고급스러운 알티플라노 38mm 1800만원대.

2016 WATCH ESQUIRE - Esquire 2016년 9월호 들여다볼수록 고급스러운 알티플라노 38mm 18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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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박 찬용,사진|박 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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