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Movies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남자라면 반드시 봐야 할 영화 21편 | 특집,영화,영화추천,21

영화 담당 에디터가 남자라면 반드시 봐야 할 영화 21편을 추천했다.추천하고 보니 하나같이 남자의 도전과 고독과 용기와 사랑이 소재인 영화다.추천 리스트가 참 남자답다.01 트럼보매카시즘으로 일자리를 잃은 트럼보는 익명으로 시나리오를 쓴다. 할리우드는 트럼보의 대박 시나리오에 중독된다. 그렇게 적을 자기편으로 만든다. 남자는 어떻게 이기는가.02 본 투 비 블루쳇 베이커는 절망적이어서 음악에 미쳤을까, 음악을 하기 위해 절망에 빠졌을까. 행복해지기를 두려워한 남자는 재즈의 전설이 되지만 쓸쓸히 죽었다.03 아이 인 더 스카이테러범이 숨어 있는 현장에 폭탄을 투하하기 직전이다. 현장에 어린 여자 아이가 있다. 폭탄을 투하하는 것이 용기인가, 투하하지 않는 것이 용기인가. 남자들의 전쟁놀이는 끝났다.04 레버넌트아카데미는 레오의 것. 복수는 남자의 것.05 스포트라이트의 탐사보도팀 스포트라이트는 천주교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보도한다. 수십 년 동안 조직적으로 은폐됐던 일들을 밝혀낸다. 진실에 도전해 승리한 이야기.06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벤자민은 늙고 병든 모습으로 태어나서 점점 젊어진다. 현명해지고 자유로워진다. 멋진 남자의 내면도 벤자민의 인생과 같다.07 올 이스 로스트그가 모든 걸 잃은 건 오직 자기 탓이다. 배가 난파된 것도, 구명보트에 마실 물이 없는 것도, 결국엔 구명보트 마저 불태우는 것도 자기 탓이다. 그래도 남자는 포기하지 않는다.08 미스터 홈즈늙은 셜록 홈즈는 사라지는 기억을 더듬으며 최후의 미제 사건에 매달린다. 정작 홈즈가 찾아낸 기억은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다. 잊힌 사랑만 남는 게 남자의 인생이다.09 글래디에이터“내 이름은 막시무스 데시우스 메리디우스. 태워 죽인 아들의 아버지이자 능욕당한 아내의 남편이다. 반드시 복수하겠다. 살아서 안 되면 죽어서라도.”10 트루스CBS의 탐사 보도 프로그램 은 부시 대통령의 병역 비리 문제를 보도한다. 역정보에 의한 오보였다. 진행자 댄 래더마저 사임한다. 진실에 도전했지만 패배한 이야기.11 인터스텔라우주는 중력과 시간이 지배하는 공간이다. 딸은 다른 은하로 떠나버린 아빠를 애증한다. 아빠는 끝내 딸에게 돌아올 방법을 찾고야 만다. 우주에서 가장 강한 중력은 사랑이다.12 007 카지노 로얄도 좋다. 테니슨의 ‘율리시스’가 흐르며 톰 포드를 입고 질주하는 다니엘 크레이그도 멋지다. 그 시작은 이었다. 제임스는 베스퍼를 사랑했다.13 블루 자스민뉴욕의 최상류층 여인이 샌프란시스코의 노숙자가 되기까지. 우아함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지만 돈이 없는 우아함은 허영에 불과하다. 남자는 여자의 우아함과 허영을 사랑한다.14 살인의 추억송강호는 논두렁 아래 하수구를 뚫어져라 바라본다. 끝내 잡지 못한 살인범을 떠올린다. 이젠 늙고 은퇴했다. 회한이 밀려온다. 남자라면 누구에게나 좌절의 추억이 있다.15 콘스탄틴존 콘스탄틴은 경계인이다. 선과 악의 중간자다. 천국과 지옥의 비무장지대인 인간계로 흘러들어온 악마를 처단하지만 결코 천사는 될 수 없다. 남자는 누구나 이중적이다.16 셰임브랜든 설리반은 성공한 뉴욕의 여피지만 섹스에 중독돼 있다. 도시는 고독한 공간이고 익명의 섹스에 자유롭다. 도시 남자는 누구나 한 번쯤 섹스에 탐닉한다. 당신도 우리도.17 신데렐라맨제임스 브래독은 한때는 동료였던 복싱 관계자들 앞에서 구걸을 한다. 대공황 시대다. 아내와 아이들을 집으로 다시 데려오려면 돈이 필요하다. 가장 강한 남자는 인내하는 남자다.18 버드맨남자는 누구나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한때 슈퍼히어로물 으로 히트를 쳤던 가면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리건 톰슨처럼 말이다. 어느새 가면이 내가 됐다.19 레미제라블“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고 외치는 소리.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남자라면 살면서 한 번쯤은 혁명을 꿈꾼다.'20 콜레트럴‘G선상의 아리아’가 흐른다. 버드아이 뷰로 LA 도심을 내려다보던 카메라가 지상으로 내려오고 도시의 소음이 화면을 메운다. 한 남자가 총을 들고 등장한다. 콘크리트 도시의 풍경화다.21 다크 나이트 라이즈히스 레저의 유작 도 좋다. 조커가 고담 병원을 폭파하는 장면은 히스 레저의 인생 연기다. 배트맨과 조커가 배 두 척에 나눠 탄 시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인간 본성에 관한 내기를 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철학 교과서다. 그런데도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이 다시 보게 되는 영화는 완결편인 다. 사랑 영화라서다. 상처받은 채 은둔 생활을 하는 절름발이 브루스 웨인을 캣우먼 셀리나 카일이 도둑고양이처럼 찾아오는 장면도 좋다. 남자는 누구나 외로운 인생에 침입해줄 여자를 기다린다. 배트맨이 악당 베인한테 허리가 부러지는 걸 바라보는 셀리나 카일의 표정도 좋다.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이라는 걸 알았을 때의 표정만큼이나 말이다. 브루스 웨인과 셀리나 카일이 끝내 행복해지는 결말이 그리워서 를 자꾸만 다시 보게 된다. 는 깜깜하고 까칠한 남자를 위한 영원한 순정 판타지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