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의 대중화, 아직 확신하긴 이르다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VR의 대중화가 다음 단계라는 것이라는 것은 아직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 vr,가상현실,소니vr,구글vr

스마트폰 붐을 이을 차세대 플랫폼 VR이 IT업계에서는 올해를 대표할 가 장 핫한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열렸던 '2016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때도 그랬고, ‘2016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에서도 가상현실과 관련된 기술에 폭발적인 관심이 쏠렸다.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도 VR이 차세대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한 적이 있다. 비슷한 시기에 페이스북은 VR 기기 전문 업체인 오큘러스를 인수했다. 그들은 360도 비디오 콘텐츠가 앞으로 페이스북의 차세대 핵심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확신에 차 있다. 구글도 VR이 차세대 먹거리임을 이미 인정했다. 구글 카드 보드(스마트폰을 VR 기기로 변환해주는 접이식 종이 장치)의 성공에 이어 VR 부문 산업팀을 만들어 꾸준히 투자 중이다. 이처럼 시장의 뜨거운 반응에 VR 기기 관련 장비가 쏟아지고 있다. 페이스북의 자회사 오큘러스 VR은 오랜 기간 공들여온 리프트 기기를 출시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삼성은 오큘러스와의 제휴를 통해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갤럭시 시리즈에서 구동 되는 기어 VR을, HTC는 밸브사의 소프트웨어로 작동하는 바이브를 내놨다. 소니는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플레이스테이션용 VR을 발표했다. 그밖에 VR용으로 개발된 360도 동영상 카메라나 사진기, VR 전용 입체음향 기기도 다양한 회사에서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VR은 버추얼 리얼리티(Virtual Reality), 즉 가상현실을 뜻한다. 컴퓨터와 VR 기기를 사용해 가상현실을 실제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런 놀라운 기술이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발전에 힘입어 이제는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수준이 됐다. 머리에 착용하는 방식의 VR 기기를 사용하면 영화나 게임뿐만 아니라 문서나 그래픽 작업, 회의를 진행할 수도 있다. VR은 아직 상업화 초기 단계이지만 이미 많은 분야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부 관광청에선 발 빠르게 여행 가이드 콘텐츠를 만들기도 했다. 멋진 여행지와 코스에서 (360도 VR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 며 여행에 관심을 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건축 분야에서는 가상의 모델하우스를 체험하는 데도 쓰이고, 가전이나 가구도 VR 로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자동차 회사를 비롯한 스포츠업계에서도 VR은 주목받고 있다. 자신이 관심 있는 자동차를 가상의 세계로 불러내 실제 크기와 디자인을 확인한다. 아직은 완벽하지 않지만 일부는 보디 컬러와 옵션,실내 분위기를 바꿔가며 경험할 수도 있다 . 레이싱 시뮬레이션에도 VR이 쓰이고, 각종 스포츠를 연습하는 데 코치의 역할로도 주목 받고 있다. 실로 대단한 인기다.그런데 막상 개인은 VR을 어떻게 활용하란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게임이나 동영상 콘텐츠를 보는 것 외에 실질적으로 VR을 유용하게 쓸 기회가 없다. 기껏해야 현실감 넘치는 포르노를 보는 것 외에는 아직까지 매력적인 콘텐츠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물론 포르노를 볼 때 VR의 가치는 200퍼센트 상승한다). 따지고 보면 VR은 이제 막 싹을 틔운 단계다. 들려오는 기대와 소식에 비해 실제 로 무엇을 즐길 수 있을지 명확하지 않다. 어쩌면 가상현실이라는 뜬구름 잡 는 콘텐츠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우리가 믿고 따르는 대기업들도 VR 산업에 막대한 비용만 쏟아붓다가 끝날 가능성이 있다. 물론 그 와중에도 구글이나 삼성 같은 대기업은 광고 수입으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이 분명하다. 다시 말해 VR의 가치를 완전히 이해하기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다. 분명 아직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