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자동차 결산] 올해의 엔진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쉐보레 카마로 SS 엔진 다운사이징은 ... | 자동차,카,올해의 차,엔진,쉐보레

쉐보레 카마로 SS엔진 다운사이징은 21세기 자동차 시장의 규제이자 약속이었다. 그 흐름을 거스르는 건 상상도 못할 일 같았다. 그럴 필요도 없어 보였다. 작은 엔진으로도 큰 힘을 낼 수 있으니까, 그걸 최대한 쥐어짜는 게 기술이었다.이런 판에 카마로 SS를 출시하면서 쉐보레는 일이 이렇게 잘 풀릴 줄 알았을까?카마로 SS에 장착한 건 자그마치 6162cc 자연 흡기 가솔린 엔진이었다. 배기량도, 자연 흡기도, 가솔린도 역행 같았다. 하지만 잘 만든 차의 제원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카마로 SS는 힘차게 쓴 하이쿠 같은 차다. 성능과 감성의 지향점이 간결하게 일치한다. 아메리칸 머슬 카의 패기와 포부, 넉넉한 힘과 성격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이쯤 돼야 ‘아메리칸 머슬 카’라고 새롭게 제시하는 기준 같기도 했다.6리터 자연 흡기 가솔린 엔진이 무시무시한 기세와 먹성으로 공기를 빨아들이고 가솔린을 태울 때, 보닛에서는 멀리 발생한 태풍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 넘치는 힘으로 밀어붙이고 진일보한 핸들링 감각으로 마무리한 후 5098만원에 출시했다.시장은 곧 매혹됐다. 9월에 134대, 10월에 308대 팔렸다. 근래 가장 많이 팔린 스포츠카다. 과연 훌륭한 심장, 담대한 마음이 빚어낸 성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