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개의 달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시계 다이얼에 뜨는 달, 문페이즈 6선. | 시계,watch,쇼파드,까르띠에,몽블랑

피아제 엠퍼라도 쿠썽피아제의 엠퍼라도 쿠썽 문페이즈는 비싸려면 남달라야 한다는 사실의 좋은 예다. 보통 문페이즈는 달이 새겨진 판이 돈다. 가림막은 그대로고 판이 돌기 때문에 달의 움직임을 알 수 있다. 피아제는 반대다. 달은 그대로인 채 파란색 가림막이 돈다. 가림막이 달 전부를 가리면 그믐, 모두 사라지면 보름이다. 피아제의 보름달은 그야말로 달 같아서 정월 대보름만큼 크다.피아제 엠퍼라도 쿠썽 문페이즈 5850만원.위블로 클래식 퓨전 에어로퓨전 문페이즈위블로는 스스로의 젊음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마음껏 활용한다. 보통 문페이즈 시계는 고전적이거나 낭만적인 느낌으로 디자인하는데 위블로는 여기서도 남다르다. 고풍스럽게 처리한 6시 방향의 달 모양을 제외한 다이얼 나머지를 모두 투명하게 처리해버렸다. ‘클래식 퓨전’이라는 이름의 의미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디자인이다.위블로 클래식 퓨전 에어로퓨전 문페이즈 4320만원.블랑팡 빌레레 8 데이즈 컴플리트 캘린더대놓고 화려한 시계가 득세하든 말든 블랑팡의 시계는 한결같이 단정하다. 반면 이 시계 곳곳은 어느 시계와 견줘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고급스럽다. 잉어 수염이 떠오르는 시침의 미세한 곡선부터가 보통 세공이 아니다. 태엽을 끝까지 감았을 때의 구동 기간을 뜻하는 파워 리저브는 8일이나 된다. 에나멜 다이얼로 구현된 흰색도 무척 곱다.블랑팡 빌레레 8 데이즈 컴플리트 캘린더 4940만원대.몽블랑 스타 로만 콴티엠 컴플리트 ‘카르페 디엠’몽블랑 시계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을 뛰어넘는 사양이다. 월, 일, 요일, 문페이즈를 표시하고 다이얼 가운데에 기요셰 무늬를 새기고 ‘카르페 디엠’ 에디션이라 다이얼의 로마 숫자에 레드 골드 도금까지 했다. 그런데도 가격은 600만원대 초반. 놀라운 수준이다. ‘몽블랑 시계는 평양냉면집에서 시키는 비빔냉면 아닐까?’라는 생각에서만 벗어난다면 이만한 시계도 없다.몽블랑 스타 로만 콴티엠 컴플리트 ‘카르페 디엠’ 635만원.까르띠에 로톤드 드 까르띠에까르띠에는 보석 세공과 기계식 시계 제작 기술에서 모두 최상급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 시그너처 몇 개를 끝없이 우려먹는 일부 시계 회사와는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급이 다르다. 까르띠에의 시계 기술은 지금 보시는 로톤드 드 까르띠에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시계의 시침은 로마자 X를 가리키는 중앙의 판이고 분침은 로마자 II 위에 놓인 인덱스다. 그러면 달은?까르띠에 로톤드 드 까르띠에 4920만원.쇼파드 L.U.C. 루나 트윈쇼파드의 매력은 규칙을 모두 마스터했을 때 나오는 최상급의 기술, 그리고 그 규칙을 숙지한 채로 조금씩만 변주를 가할 줄 아는 재치다. L.U.C 루나 트윈에도 그 특징이 있다. 이름에 드러나는 ‘트윈’은 이 시계의 태엽이 두 개임을 뜻한다. 기계식 시계의 동력원인 태엽이 두 개라 한층 안정적으로 동력을 나눠 쓸 수 있다. 쇼파드는 넘치는 힘으로 여유롭게 달을 표시한다.쇼파드 L.U.C. 루나 트윈 3500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