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만드는 모터사이클, KTM 350 EXC-F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오프로드용으로 개발된 모터사이클을 타고 길이라곤 없는 오프로드 코스를 달렸다.그리곤 온몸이 땀으로 젖었다. | 모터사이클,KTM,바이크,오프로드,모터

도심에 사는 모터사이클 라이더에게 오프로드는 도전이다. 잘 포장된 도로를 벗어나 비포장도로로 들어서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온로드와 오프로드는 많은 것이 다르다.그렇다면 왜 굳이 모터사이클을 타고 오프로드로 갈까? 이것은 ‘왜 산 정상에 오르나?’와 비슷한 질문이다. 결국 도전이라는 과정을 통해 본질을 찾아간다는 의미겠다.온로드에서 뛰어난 모터사이클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하지만 험준한 오프로드에서는 무거운 쇳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거칠고 미끄러운 바위를 마음대로 뛰어넘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며, 모래밭을 거침없이 달리려면 이런 환경에 특화된 모터사이클이 필요하다.KTM 350 EXC-F 같은 모델이 대표적이다.350 EXC-F는 커다란 바퀴와 껑충한 몸체, 모든 기구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다. 가장 큰 무기는 가벼움을 바탕으로 한 유연성이다. 무게가 고작 100kg 약간 넘는다.여기에 스트로크가 긴 서스펜션과 블록 형태 타이어를 조합해 오프로드에서 발군의 성능을 발휘한다. 요철이나 굴곡이 많은 지형에서 속도를 높일 때 타이어가 노면과 꾸준히 접촉한다. 커다란 바위를 넘어 점프할 때도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대처한다.오프로드에서는 라이더의 실력이 투명하게 드러난다. 부족한 실력을 커버해주는 장비도 없다. 모터사이클이 내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는다면 분명 라이더가 잘못하고 있다는 뜻이다.여러 모터사이클 중에서도 오프로드 주행(엔듀로)은 분명 종합 스포츠다. 험난한 지형을 따라 달리면서 머리로 끊임없이 판단해야 한다. 온몸을 이용해 균형을 잡고, 모터사이클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근육과 관절을 사용한다.그래서 요즘처럼 날씨가 추울 때 도전하기도 좋다. 막 시동을 걸고 출발할 때는 몸을 잔뜩 움츠리지만 곧 땀이 비 오듯 내릴 정도로 체온이 올라간다.오프로드 주행은 섬세한 스로틀 조작이 포인트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거나 균형을 잡기 어려운 구간을 통과할 때 특히 그렇다.보통은 라이더가 본능적으로 위험하다고 느끼는 순간에 당황하면서 클러치와 브레이크, 스로틀을 거칠게 다루게 된다. 출력으로 해결하려고 스로틀을 과감히 열기도 한다.하지만 균형을 잃고 스로틀 레버를 강하게 비트는 순간, 모터사이클 혼자 공중으로 날아가버린다. 사실 이런 일이 오프로드 주행에서는 다반사다.오프로드 바이크는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집 근처 뒷동산도 좋고 교외의 험준한 산악 지역도 좋다.중요한 것은 라이더가 어떤 곳을 달리든 그곳이 곧 길이자 놀이터라는 것이다. 그러니 통행이 금지된 곳만 아니라면, 어디든 과감히 뛰어들어야 한다.2017 KTM 350 EXC-FEXC 시리즈는 오프로드를 자유자재로 달리는 엔듀로 경기를 위한 모델이다. 350은 배기량(cc)을, F는 4스트로크를 뜻한다.고작 350cc라고 무시할 수 없다. 무게가 100kg이고 엔진은 최대 1만2000rpm으로 회전한다. 오히려 오프로드에서 쉽게 제어하기 힘든 상대다.2017년형은 트랙션 컨트롤을 옵션으로 준비해 편의성도 강화했다.1540만~17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