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자동차 전망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2017년 자동차 업계의 흐름을 미리 짚어봤다. | 자동차,카,차,드라이브,2017

자동차를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은 지금보다 옅어질 것이다모든 자동차 브랜드의 숙제다. 지금 10대와 20대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에 대한 욕구가 희미하다는 통계 때문이다. 일본이 이미 겪은 일, 한국은 눈앞에 펼쳐져 있는 미래다.자동차가 필수품인 시대는 이미 지났다. 없어도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고, 자동차가 신분의 상징이던 시대도 다 끝났다. 살 수 있을 때 사고 싶은 차를 사면 될 일. ‘이제는 마이카 시대’라는 1980년대의 선전도 이제 역사가 되었다.공유 경제 모델을 이용해 자동차를 타는 방법이 널리 퍼질 것이다자동차에 대한 상징이 사라지고, 그저 원하는 곳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의미가 강화된다면 공유 경제 모델이 답일 수 있다. 카셰어링에 대한 거부감은 이미 희미하다.거의 모든 브랜드가 처음부터 공유 경제를 기반으로 신차를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당장 올해 벌어질 일은 아니라 해도 그런 미래를 향한 크고 작은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다.전기차는 지금보다 대중화될 것이다전기차 활성화의 미래에 가장 가까운 브랜드는 BMW로 보였다. 아직은 거리에서 간간이 보이는 수준이지만, BMW i3는 지금 당장이라도 갖고 싶고, 가진다면 행복할 전기차니까.하지만 아무래도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고, 아직 먼 미래처럼 느껴지는 마음의 장벽에는 별 도리가 없어 보이기도 했다.올해는 쉐보레가 만든 전기차 볼트 EV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국 환경청으로부터 주행거리 383킬로미터를 인증받았다. 쉐보레 볼트라면 제대로 실용적이고, 감성적 진입 장벽도 꽤 가볍게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수입차 브랜드의 약진 역시 그대로 이어질 것이다철저히 소비자 입장에서, 국산 차와 수입차 사이의 감성적 간극은 거의 없어졌다. 수입차는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있고, 구태의연한 거부감 같은 것도 이미 다 사라졌다.올해 주춤했던 건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 게이트와 환경부 인증을 둘러싼 각종 소음 때문이었다.게다가 필수품은 깐깐하게 따져서 꼭 필요한 것만 사게 마련이지만 그게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넘어오면 물성 자체가 바뀐다. 이상에서 감성으로, 계산기보다는 기분을 따른다는 뜻이다.굳이 산다면 중형 이상의 차를 갖게 될 것이다자동차 구매가 사회적 통과의례라면 구매 패턴은 결혼을 기점으로 갈리게 마련이다. 그 전까지는 타고 싶은 차를 타던 사람들도 결혼과 동시에 보수화된다.2017년에는 BMW 5시리즈가 출시된다. 한국은 그 급의 세단이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 중 하나다. 여전히 어떤 상징으로 기능하면서 가족까지 생각한다면, 중형 이상 시장의 수요가 급격히 떨어질 일은 없어 보인다.인증만 해결되면 폭스바겐은 다시 부활할 것이다폭스바겐은 이제 팔 차가 없는 상황이 됐다. 재고는 다 팔았고, 팔아야 하는 차는 인증이 안 나는 실정.정부 부처와 기업 사이의 일이 공식처럼 명확할 리 없다. 그 사이에는 알려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모를 일이 산적해 있겠지.하지만 결국 풀릴 매듭이다. 우리는 ‘좋은 차’가 뭔지 이미 경험했다. 다분히 취향의 영역에서, 경험의 힘은 강력하다. 더 좋은 차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일은 있어도 뒷걸음질 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국산 차 점유율은 조금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2016년은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이 최초로 60% 아래로 떨어진 해였다. 그랜저를 출시하면서 한 달 만에 회복했지만 수입차 선호도와 시장점유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자동차를 생필품으로 여기지 않고 자기표현의 수단, 혹은 취미 영역에서 소비하는 집단이 점점 커지는 추세가 선명하기 때문이다.SUV 열풍은 그대로 이어질 것이다중형 세단과 같은 맥락이다. 여전히 보수적인 취향에 ‘라이프스타일’이라는 키워드를 보태면 정답은 SUV가 된다.현대차그룹의 글로벌경영연구소에서 내놓은 보고서 ‘2017년 자동차 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SUV 판매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인 25.2%까지 확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