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를 위한 전략서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작가가 되는 것과 작가임을 유지하는 건 다르다. | 책,신간,독서,도서

작가의 수지by 모리 히로시, 북스피어전략을 잘 짜려면 데이터가 필요하다. 데이터는 자세할수록, 그리고 특정한 주장이나 방향성이 없을수록 좋다.모리 히로시의 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훌륭한 데이터다. 자신의 수입을 이루는 자세한 요소가 세세히 적혀 있다. 그는 평소에도 자신의 저서 판매 추이를 엑셀로 기록해두었다고 한다. 작가와 엑셀이라. 성공한 사람은 남다른 면이 있는 모양이다.작가 모리 히로시의 이력부터 작가라는 직업의 통계적 정규분포에서 벗어나 있다. 그는 건축학 박사 학위 소지자다. 국립대학 공학부에서 조교수로 일하면서 연구하다가 딸이 추천한 추리소설을 보고 “이 정도가 베스트셀러라니 일본 소설계가 한심하다”는 소감을 밝히고 소설을 썼다. 그게 2014년 당시 약 87만 부가 판매된 데뷔작 다.는 히트 작가의 수입 명세서를 빙자한 자랑이 아니다. 작가 스스로도 ‘자랑질이란 무엇인가’라는 소항목까지 만들어가며 자랑이 아님을 강조한다.그는 ‘소설가가 어떤 직업인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썼다고 했다. 여기서 소설가를 다른 직업으로 바꿔도 좋겠다. 개성과 완성도가 필요한 뭔가를 만들어내는 직업에는 모두 작가적 요소가 있으니까.그런 면에서 는 특수한 전략서이기도 하다. 모리 히로시는 남다른 재능과 기회 덕에 소설가가 되었다. 하지만 하나의 소설을 쓴 작가 되기와 작가로서의 브랜드 유지는 전혀 다르다.모리 히로시는 매일 글을 쓰고, 일주일에 하나씩 블로그에 포스팅을 올리고, 지금까지도 소설을 쓴다. 작가라는 브랜드의 지속 비결은 확실한 캐릭터와 꾸준한 재능이며 그 비결은 결국 지치지 않는 성실과 노력이다. 그렇게 되면 모리 히로시처럼 특이한 생각을 갖고도 작가라는 수지맞는 삶을 살 수 있다. 괴짜로 성공하는 전략은 결국 정공법이다.누구에게 좋을까?작가로 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물론 모리 히로시의 팬.어디서 읽을까?가볍고 작긴 한데 양장이라 뻣뻣하다. 외투 주머니에 넣기는 힘들다.한 구절만 뽑으면?“좋아하는 것이 없는 사람은 늘 남을 부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