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같은 푸조 208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지친 새벽, 푸조 208을 타고 기분이 좋아졌다. | 자동차,카,차,운전,드라이브

종일 지쳐 있었다. 순전히 놀자는 마음으로 나선 새벽이었다. 멀리 가고 싶으면 멀리 가고, 돌아오는 시간은 생각하지 말자고 다짐한 밤이었다.푸조 208은 그런 기분을 기꺼이 알아주는 친구 같았다. 운전하는 내내 놀랍도록 용맹했다. 푸조 208이 이렇게까지 움직이는데 배기량이 다 무슨 소용이람?너무 재미있어서 달린 길을 또 달리고, 돌아가 다시 달렸다. 재미있으면 갖고 싶어진다. 효율적이면 호기심이 생긴다. 귀여우면 자꾸만 보고 싶다. 푸조 208은 그런 차다.하체가 든든하고 똑똑해서 요철을 넘을 때마다 웃게 된다. 출렁이지도 않고 딱, 충격을 알차게 흡수하면서 자세를 잡는다. 그러니 요철 직후에도 흐트러짐 없이 다음 코너를 공략할 수 있다.변속기도 기대치를 상회한다. 힘차게 달릴 땐 시속 55킬로미터 즈음에서 2단을 물고 엔진을 힘차게 돌린다. MCP는 달래고 얼러가며 부드럽게 달릴 때도, 가차 없이 몰아세울 때도 특유의 감각과 재미가 있다.푸조는 기본기가 무시무시한 차를 만드는 회사다. 푸조 208도 예외는 아니다. 참 예쁜 디자인, 단정하고 효율적인 실내와 넓은 선루프. 푸조 208은 아쉬움을 논할 차가 아니다. 차고 넘치는 매력을 발견하고 또 발견함으로써 웃을 수 있는 차다. 기특하고 대견하고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