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이란 없다?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죽기 전에 꼭 누려보고 싶은 36개의 특별한 경험들. | 위시 리스트,버킷 리스트,스페셜

1THE IMPOSSIBLEYACHT VOYAGE요트 네이밍아라파니. 2014년 210일 만에 단독, 무기항, 무원조 세계 일주에 성공한 김승진 선장의 요트 이름이다.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였고 전 세계에선 여섯 번째였다.아라파니는 순우리말로 바다를 뜻하는 ‘아라’와 달팽이를 뜻하는 ‘파니’를 더한 이름이다. 즉 바다달팽이란 뜻이다. 김승진 선장은 말했다.“요트는 바다를 다니는 탈것 가운데 가장 느리지만 달팽이처럼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버지니아진. 영화 에서 주인공 로버트 레드퍼드가 홀로 타는 요트의 이름이다. 에서 로버트 레드퍼드는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다 분신 같았던 요트 버지니아진까지 잃고 만다. 정말 모든 걸 잃는다.버지니아진은 를 연출한 신예 감독 J.C. 챈더가 직접 붙인 이름이다. 돌아가신 할머니의 이름이었다.두바이는 두바이의 통치자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의 요트다. 필립 스탁이 인테리어를 설계했다. 대양을 누비는 요트는 남자의 마지막 로망이다.요트의 이름은 바다와 맞서는 남자의 포부다. 자신이 통치하는 국가의 이름일 수도 있고 그리운 여인의 이름일 수도 있고 이제껏 살아온 인생을 말해주는 자신의 또 다른 이름일 수도 있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남자는 요트에 이름을 남긴다.글_신기주2THE IMPOSSIBLEPIANO스타인웨인 앤드 선즈 B-211 아라베스크그 자체로 완벽한 그랜드피아노 형상인데 자세히 보면 익숙한 데가 없다. 버팀 봉은 강 같은 곡선이고 다리는 각이 완연하게 살아 있는 오각형이다. 건반 덮개를 닫을 때는 그대로 허공에 두고 손을 떼도 ‘스르륵’ 알아서 부드럽게 닫힌다.이 피아노의 검은색은 지구의 모든 빛을 흡수할 듯 깊고, 흰색은 어떤 건반이라도 누르고 싶도록 유혹적이다. 바둑처럼, 그 흰색과 검은색 사이에서 우주가 펼쳐지려나 싶은 깊이다. 또한 서늘한 은색과의 조화라니. 다른 피아노 사이에 있어도, 혼자 넓은 무대에 있어도 유일하다.이 피아노의 이름은 ‘ 아라베스크’다. 스타인웨이 앤드 선즈 창립 160주년을 맞아 미국 가구 디자이너 다코다 잭슨이 디자인했다. 이 피아노를 만끽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 이 피아노의 소리와 울림을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공간, 그 공간을 틈틈이 피아노 선율로 채울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왜 망설일까?아라베스크는 한국에 딱 한 대뿐이다. 가격은 2억5000만원.글_정우성3THE IMPOSSIBLECHRISTMAS TOUR남극에서 크리스마스를여행 산업이 무르익으며 전 세계의 험지가 여행 코스가 되었다. 덕분에 지난 세대의 탐험가들이 목숨을 걸고 다녀온 곳에서도 인스타그램 사진을 맘껏 찍어 올 수 있다.극지방 전문 여행사인 쿼크 익스페디션은 남극으로 가는 여행용 비행기를 띄운다. 출발지는 칠레 남단의 푼타아레나스. 비행기를 타고 남극 킹조지 섬에 도착해 거기서 배를 갈아타고 4일 동안 크루즈로 남극의 반도를 돈다.이 코스는 남반구의 여름에 해당하는 연말, 연초에만 진행한다. 가격은 9495달러부터 1만4495달러까지. 비싼 코스를 고르면 크리스마스를 남극에서 보낼 수 있다. 대신 좀 멀리 돌아가야 한다.인천에서 푼타아레나스까지는 최소 세 번의 환승 시간을 포함해 비행시간만 편도 35시간이다. 이리저리 합쳐서 올 크리스마스에 남극에 가려면 최소 2000만원 정도의 예산과 연말에 붙여 쓸 수 있는 10일 정도의 휴가와 왕복 70시간의 항공 여행을 견딜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하다.세 번의 공항 환승에서 짐이 매번 제대로 나올 확률을 생각하면 짐은 안 부치는 게 정신 건강에 좋겠다.info.quarkexpeditions.com 글_박찬용4THE IMPOSSIBLEARCHITECTURE PILGRIMAGE깊은 산속의 건축2009년 프리츠커상을 받은 스위스 건축가 페터 춤토어는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사람이다. 언론 노출을 극히 꺼리는 건 물론 스위스 바깥에서는 건축물도 잘 짓지 않는다.위키피디아에 등재된 그의 건축물 21개 중 스위스 외의 나라에 있는 건 7개뿐, 그 7개도 스위스 근처의 오스트리아나 독일 등에 있는 게 대부분이다. 즉 그의 건축을 실제로 느끼려면 스위스까지 가는 수밖에 없다.춤토어의 건축 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건 1989년에 완성한 성 베네딕트 예배당이다. 스위스 그라우뷘덴에 있는 이 예배당은 작고 아늑하고 소박하지만 비례감이 완벽한, 스위스만의 고급스러운 검소함을 깊은 산속에 구현한 건축물이다.이 깊은 산속에 있는 건축물을 보러 가려면 구룡령 옛길 같은 스위스의 산길을 미친 듯이 달려야 한다. 서울 시내에서 출발해 이 건축을 보러 가는 길은 그 자체로 순례일 것이며, 모든 순례가 그렇듯 불가능에 가까운 의지가 필요할 것이다. 수동 변속기 차량을 운전할 수 있는 기술과 함께.글_박찬용5THE IMPOSSIBLESKIING샤모니에서 활강유럽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몽블랑에 이 스키장이 있다. 제1회 동계올림픽이 여기서 열렸다.코스는 80개, 리프트는 47기, 가장 긴 슬로프 발레 블랑슈(Valle Blanche)는 25킬로미터에 이른다. 빙하 지대를 통과하면서 내려오는, 세계에서 가장 긴 슬로프다.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로 길을 만들면서 내려가는 전설의 스키 코스다.체력과 실력을 길러 죽기 전에 한 번쯤은 경험하고 싶은 하루.글_정우성6THE IMPOSSIBLEWINES아르망 드 브리냑 브뤼 골드럭셔리 샴페인의 대명사다. 압도적 비주얼의 금색 병만 봐도 심장이 벌렁거린다. 이 한 병이면 누군가 허세라 욕해도 가볍게 비웃어 줄 수 있을 것 같다.가격은 90만원.파이퍼 하이직 레어 2002샴페인은 축복이다. 세상에 모든 술이 사라지고 하나만 남아야 한다면 지체 없이 샴페인이라고 답할 것이다. 파이퍼 하이직 레어 2002는 특히나 관능적이다.가격은 40만원.퐁데자르퐁데자르는 샤또 마고의 오너 폴퐁탈리에의 아들이 설립한 와이너리다. 와인을 미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와인에 예술과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낼 수 있다고 믿는다. 라벨에 중국 작가 웨민쥔의 작품을 프린트했다. 부르고뉴의 부티크 와인으로 국내에 적은 양만 수입된다.가격은 40만원대.콘차이토로 까르민 데 페우모까르미네르 품종을 제대로 표현해낸 프리미엄 와인이다. 세계 최상의 까르미네르 와인 중 하나로 꼽힌다. 대량생산되는 저가의 칠레 와인 이미지를 생각했다간 큰코다친다.가격은 40만원대.글_김진호7THE IMPOSSIBLEWATCH EXPERIENCE예거 르쿨트르가 지금시간을 종소리로 알려준다지금 보시는 시계 가격은 2억2000만원이 조금 넘는다. 2017년 1월 기준 상계주공아파트 14단지 18평형 매매 시세와 비슷하다. 실물을 보기도 힘들다. 지금 이 시계도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본점 예거 르쿨트르 매장에 딱 하나 있는 걸 겨우 빌려 촬영했다.이 대단한 시계의 기능은 종치기다. 지금 시간이 몇 시인지를 종을 쳐서 알려준다.사진 속 시간인 10시 10분을 예로 들면 시간은 ‘띵’ 소리로, 분은 ‘띠링’ 소리로 들려준다. 띵을 10번 치고 띠링을 10번 치면 10시 10분. 그럼 38분은 38번 띠링이냐 싶으실 수도 있을 텐데, 그래서 15분은 '띠리롱' 같은 식으로 별도의 종소리가 있다. 이런 시계를 미니트 리피터라고 한다.기계식 시계가 주는 여러 종류의 기쁨과 놀라움 중에서도 미니트 리피터에 대한 즐거움은 조금 더 특별하다.시계에서 종소리가 나게 하려면 기술적 숙련도와 예술적 감성 모두 필요하다. 기계식 시계는 충격에 취약하지만 미니트 리피터는 케이스에 공을 때려서 소리를 낸다. 비싼 시계니까 소리도 산골짜기에서 울리는 맑고 고운 소리처럼 청아해야 한다. 기술 점수와 예술 점수가 동시에 필요하다.그래서 미니트 리피터를 만드는 브랜드는 고가 시계계에서도 아주 드물다.미니트 리피터를 즐기려면 교양과 자본이 모두 필요하다. 손바닥보다 작은 면적 안에서 종소리가 나는 게 얼마나 대단한 기술적 성취인지 알아야 이 시계가 갖고 싶어진다. 거기 더해 그 성취에 상계주공아파트 14단지 18평을 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을 시곗값으로 지불할 여력이 있어야 가질 수 있다.이 시계를 차고 다녀도 “어, 미니트 리피터네! 대박이다!”라고 해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다만 종종 자신만 느낄 뿐이다.도서관처럼 조용한 방 안, 좋은 의자에 앉아 시계 소리를 듣기 위해 스위치를 누른다. 오래된 교회에서 나는 듯한 종소리가 시간을 알린다. 지금 이 도시에서 할 수 있는 꽤 비싸고 교양 있는 사치다.시계를 사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만큼의 교양을 가진 부자를 찾는 일이야말로 불가능에 가까울 것 같기도 하다.글_박찬용8THE IMPOSSIBLEDRIVING EXPERIENCE - Part One아우디 아이스 익스피리언스전 세계의 많고 많은 드라이빙 이벤트 중에서도 ‘아우디 아이스 익스피리언스’는 꼭 가봐야 한다. 핀란드 키틸라의 눈 덮인 호수 위에서 3박 4일 동안 고성능 차를 마음껏 운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트랙터가 눈을 치워 만든 길이 3.5킬로미터의 코스를 달리며 인스트럭터의 집중적인 강습을 받는다. 자동차를 이용한 아주 특별한 경험이다.브랜드가 주최하는 행사 중에서 유일하게 차의 모든 전자식 주행 안전장치(ESP)를 해제할 수 있다. 각종 규제와 법규가 존재하는 현실에선 불가능한 일이다.얼음 호수 위에 만들어진 코스는 저속, 중속, 고속, 복합 코너로 이루어졌다. 체계적으로 운전 연습이 가능한 이상적인 교육 환경이다. 눈길에서 어느 정도 달리기가 익숙해지면 차를 더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드리프트’로 차를 밀어붙이게 된다.네 바퀴가 만드는 구동 성능을 이용해 차를 옆으로 계속해서 밀고 나간다. 300~400마력대 아우디 S라인 자동차를 타고 미끄러지는 감각. 짜릿하다. 말로는 다 설명하기 어려운 즐거움이다.가끔은 제어력을 잃고 차가 눈밭을 향해 돌진할 수 있다. 그래도 안전하다. 코스를 이탈해도 주변에 쌓인 부드러운 눈에 ‘콱’ 처박히면 끝이다.이렇게 장시간 제대로 운전을 배우는 기회는 흔치 않다. 게다가 단기간의 경험으로도 분명 운전 실력이 향상된다. 실제로 세계 랠리 선수권 대회(WRC) 우승자 중 핀란드 출신 선수가 전체의 4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 그만큼 눈길 주행이 운전 실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참가비400만~500만원대(숙식과 오로라 구경, 스노모빌 체험 포함)글_김태영9THE IMPOSSIBLEGOLF COURSE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은 명실상부한 꿈의 골프장이다. 매년 4월 첫 메이저 골프 대회인 마스터스가 열리는 골프장으로 유명하다.오거스타는 철저한 회원제 골프장이다. 결원이 생겨야 겨우 신규 회원을 뽑는다. 재산뿐만 아니라 가문과 인격까지 평가한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려면 타이거 우즈처럼 골프 황제가 돼서 마스터스에 참가하거나 처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수밖에 없단 말이다.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의 11번부터 13번 홀은 아멘 코너라고 불린다. 이름 그대로 프로 골퍼들도 진인사대천명해야 하는 최고 난이도 코스다.영국 스코틀랜드의 해안 도시 세인트앤드루스에 위치한 세인트앤드루스 골프장은 골프의 발상지다. 15세기 영국의 양치기들이 이곳 초원에서 즐겼던 공놀이가 골프로 발전했다. 지금도 페어웨이와 그린이 잘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자연 그대로의 골프 코스를 유지하고 있다.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이 해안 지역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대표적인 내륙 지역 골프 코스라면, 세인트앤드루스 골프장은 자연스레 만들어진 천연 해안 지역 골프 코스의 대명사다.당신이 골퍼라면 드라이버를 놓기 전에 한 번쯤은 티샷을 꿈꿔야 하는 천상의 코스들이다.글_신기주10THE IMPOSSIBLECRUISE타이타닉 대서양 크루즈1839년에 문을 연 큐나드 라인이 아직도 사우샘프턴-뉴욕 크루즈 라인을 띄운다. 타이타닉보다 30퍼센트 이상 큰 세계 최대 규모의 여객선인 퀸 메리 2세호가 이 항로를 오간다.이 배 안에선 일광욕과 카지노와 쇼핑 등 크루즈의 기본 여흥은 물론 테니스, 강연, 와인 프로그램까지 즐길 수 있다.가장 높은 객실 등급은 퀸즈 그릴이다. 승객 담당 버틀러와 해당 등급 전용 레스토랑, 갑판의 저쿠지 등이 포함되는 구성이다. 사우샘프턴에서 출발해 뉴욕에 도착하는 7박 8일짜리 일정이 1600만원 정도. 서울에서 탄다면 서울-사우샘프턴과 뉴욕-서울의 편도 항공권 가격을 추가해야 한다.이 여유를 누릴 여행자가 계시다면 www.cunard.com을 참고하시길.글_박찬용11THE IMPOSSIBLECLASSIC CARS1965년형 쉘비 427 코브라영국 스포츠카의 특징인 가벼운 차체에 미국 스포츠카의 대배기량 엔진이 조화를 이룬 작품. 1965년형은 나스카용으로 개발한 7.0리터 V8 엔진(427큐빅인치)을 바탕으로 450마력/63.9kg·m를 발휘했다.1965년 당시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였다. 하지만 난폭한 파워 때문에 언제나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차로도 손꼽혔다. 이 차는 여전히 많은 자동차 마니아를 설레게 한다.글_김태영1958년형 피아트-아바스 750 자가토 스파이더개인주의적인 크기와 낭만적인 디자인. 채도가 높고 깊은 하늘색 보디까지. 비싸고 잘 달리고 힘 세고 그런 거 다 필요 없다. 사랑에 빠진 차를 갖는 것이야말로 이룰 만한 꿈이다.경매 사이트에서 4만2000유로(약 5260만원)~4만8000유로(약 6011만원) 정도에 올라와 있는 매물을 봤다.글_정우성1981년형 현대 포니 픽업단순한 직선이 너무 사랑스럽다. 2인승 승용차인데 트럭처럼 널찍한 짐칸이 있는 모델이 과연 앞으로 생산될 일이 있기나 할까.국내에서 생산되는 봉고나 포터 같은 트럭은 멍청하게 생겼고 미국의 트럭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다. SUV 픽업 모델은 일상보다 레저에 치우친 느낌이다.아무리 생각해도 포니 픽업을 대체할 자동차는 없어 보인다.글_김진호1983년형 랜드 로버 디펜더 90비례감은 뛰어나지만 어딘지 모르게 빈 듯한 옛날 영국 차 특유의 실루엣이 너무 좋다. 성실한 독일 차의 라인 감각에서는 이런 느낌이 없다.디펜더 90은 뒤를 짐칸으로 만들 수도, 픽업트럭형으로 만들 수도, 사람이 앉는 자리를 올릴 수도, 머리 위의 지붕을 뗄 수도 있다.랭글러도 확장성이 뛰어나지만 디펜더 90에 비하면 너무 지방이 많이 낀 느낌이다. 이렇게 담백한 차 한 대 사서 평생 공부하고 고치고 꾸며 탈 날이 올까. 미녀와의 신혼처럼 요원하다.글_박찬용1963년형 애스턴마틴 DB5007의 영원한 애마. 원조 007인 숀 코너리가 1964년 , 007 시리즈의 50주년 기념작인 에선 대니엘 크레이그가 다시 한번 63년형 DB5를 타고 나왔다.1963년 7월에 처음 제작돼서 1965년 9월까지 단 1021대만 생산된 희귀 차종이다. 63년형 애스턴마틴 DB5는 미국산 대량생산 자동차에 밀려 쓰러져가던 영국 자동차 산업이 남긴 마지막 자존심 같은 작품이다. 007 제임스 본드가 이젠 해체된 대영제국의 마지막 자존심인 것처럼 말이다.도쿄 다이버시티 자동차 완구점에서 은회색 63년형 애스턴마틴 DB5의 미니어처를 사온 적이 있다. 언젠간 실물을 갖고야 말 테다.글_신기주12THE IMPOSSIBLESKY HOTEL TOUR포시즌스 프라이빗 제트하늘을 나는 호텔. 포시즌스 프라이빗 제트는 포시즌스 호텔이 운영하는 전용기다. 보잉757을 단 52개의 프리미엄 좌석만 배치된 6성급 호텔로 개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전용기 더 도널드도 개조한 보잉757기종이다.포시즌스 호텔의 VVIP 고객은 포시즌스 프라이빗 제트로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다.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3가지 상품이 준비돼 있다. 인터내셔널 인트리그와 글로벌 게이트웨이와 컬리너리 디스커버리다.컬리너리 디스커버리는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유럽 9개 도시를 19일 동안 여행하면서 각 도시의 최고급 요리를 맛보는 세계 미식 여행이다.글로벌 게이트웨이는 싱가포르부터 두바이를 거쳐 마이애미까지 24일 동안 9개 도시를 순회하며 각종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세계 레저 여행이다.인터내셔널 인터리그는 24일 동안 세렌게티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9개 도시를 돌며 각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세계 문화 여행이다.세계 여행 내내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포시즌스 호텔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이제 오대양 육대주 사시사철 포시즌스다.글/신기주13THE IMPOSSIBLENIKE나이키 에어 매그1989년 개봉한 영화 에서 보여준 2015년은 마치 다가올 현실처럼 신선했다. 여기엔 많은 신기술이 등장했지만 그중 가장 현실적으로 멋지게 표현된 것이 신발이었다.주인공 마티 맥플라이가 30년 후 미래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신은 신발은 사용자의 발 사이즈를 파악하고 자동으로 끈이 조이며 빛났다.그게 ‘나이키 에어 매그’다.실제로 나이키는 2011년 이 제품을 현실화했고,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경매 방식으로 1500켤레를 모두 팔았다. 현재 에어 매그는 여전히 관심을 받고 있으며 6000~1만1000달러(710만~13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글_김태영14THE IMPOSSIBLESPACE TRAVEL민간 우주여행머지않아 우주여행은 현실이 될 것이다.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 X가 2024년 인간을 화성에 보내겠다는 발표를 한 이후 나사와 보잉 등 많은 기업이 본격적으로 우주 산업에서 경쟁 중이다.이 틈을 타 최근엔 일본 항공사 ANA와 여행사 HIS가 손잡고 2023년 민간인 우주여행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12월 운행이 목표.조종사 2명과 승객 6명이 타는 비행기 형태의 우주선을 만들어 지구와 우주의 경계인 고도 100킬로미터까지 올라갔다가 90분 안에 복귀하는 방식이다.업체에 따르면 여행자들은 우주선 안에서 무중력상태를 5~7분간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가격은 1인당 1400만 엔(약 1억4400만원). 연간 50명을 대상으로 한다.우리가 죽기 전에 화성보다 먼 거리의 행성을 여행하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지구 근처 우주와 달 정도는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글_김태영15THE IMPOSSIBLECONCERT빈 필하모닉 신년 음악회1월 1일 저녁, 빈에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 음악회를 듣는다.한국에서도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웨스틴 조선 호텔이 이 콘서트를 포함한 패키지를 구성했다. 메가박스 상영관에서도 매년 생중계한다. 하지만 평생에 한 번쯤 빈 현지에서 신년 음악회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면 그 또한 뿌듯하지 않나?2018년 신년 음악회 티켓 가격은 35유로(약 4만4000원)부터 1090유로(약 137만원)까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식 홈페이지(www.wienerphilharmoniker.at)에선 1월 2일부터 2월 28일까지 신청을 받는다.전 세계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티켓을 분배한다. 한 명이 두 장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것이 유일한 길이고, 1월 2일에 등록한 사람과 2월 28에 등록한 사람 사이에는 어떤 이득이나 손해도 없다.1월 15일 오후 5시 20분 현재 18만3774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대한항공 프리미엄 여행 프로그램 칼팍(KAL PAK)에서 여행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가격은 최하 1000만원 이상.글_정우성16THE IMPOSSIBLECLUB생텀 클럽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의 그 비밀 섹스 클럽을 생각하면 된다. 미국에 이런 클럽이 있다. 이름은 생텀(Snctm) 창립자는 에릭 로너라는 남자다. 그들의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초대장은 그들의 심사를 거친 사람만 받을 수 있다. 익명성은 완벽하게 보장한다. 모두가 가면을 쓴다. 완벽한 규칙이 있고, 그걸 지키지 않은 사람은 환불 없이 탈퇴당한다.생텀 가면무도회 입장권은 2500달러(약 295만원), 수영장 파티의 라운지 체어 한 쌍은 950달러(약 112만원), 모든 행사의 입장권과 기타 혜택을 포함한 회원권은 1만 달러(약 1175만원)다.도미누스(Dominus)는 평생 유지되는 회원권이다. 파티에선 도미누스 회원만 들어갈 수 있는 방이 따로 있다. 이 회원권의 가격은 7만5000달러(약 8816만원)이다. 자세한 정보는 생텀 홈페이지(www.snctm.com)에 있다.에릭 로너는 가입자 선정 기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아름다움, 지성, 재치, 성공, 섹시함, 지혜, 관대함, 비심판적 태도, 탐험욕과 두려움을 모르는 성격.” 어떤가, 해볼 만하지 않나?글_정우성17THE IMPOSSIBLEAUDIO SYSTE골드문트 아폴로그 애니버서리음악을 틀어놓고 방 안을 천천히 걷다가 홀린 듯 앉았다. 모든 소리가 모여서, 기꺼이 나만을 위한 음악이 되는 자리였다.거기서 제 1 바이올린과 첼로, 하프와 팀파니 사이의 거리를 가늠하는 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의 노래를 들으면서 한여름의 발트뷔네 극장에 녹아드는 순간에는 어떤 위화감도 없었다. 골드문트 오디오 시스템 ‘아폴로그 애니버서리’가 있는 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였다.아폴로그 애니버서리는 전 세계에 25조뿐이다. 이 방에 설치돼 있는 오디오 시스템의 가격을 합치면 9억8000만원. 아폴로그 애니버서리가 6억5000만원, 골드문트 프리엠프 미메시스 32.5가 1억원, 모든 미디어를 재생할 수 있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MK3가 2억3000만원이다.음악이 이런 거였지 싶은 경험. 그러니 세상 모든 음악을 여기서 들을 수 있다면, 그 순간이 영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이 모든 시간을 소유할 수만 있다면.글_정우성18THE IMPOSSIBLEARTWORKS외젠 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누군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가면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꼭 봐야 한다고 했다. 그 앞에서 우리가 살아가며 투쟁하고 싸우는 의미,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진실을 알 수 있다고 했다.‘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은 1830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사흘간의 시민혁명을 주제로 프랑스 혁명 정신을 잘 보여주는 걸작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두 번을 더 갔지만 이 작품을 보지 못했다.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공사 중이거나 테러를 당해서 복원하는 등의 이유로 전시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작품은 지금도 나에게는 실제로 보지 못한, 꼭 마주하고 싶은 작품 리스트 상위에 있다.글_김태영장 필리프 델옴, ‘the kamara’, #18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장 필리프 델옴(Jean Phillipe Delhomme)이 18번째 이슈에 그린 그림이다. 그리스 어느 지역에서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스케치한 여러 컷 중 하나다.이걸 어디서 살 수 있을까?물론 어찌어찌 방법을 찾을 수 있겠지. 작가한테 이메일이라도 쓸 수 있을 거다. 하지만 그 전에 이 잡지를 곁에 두고 좋게, 소중하게 여기면서 자주 펼쳐 보고 있다.글_정우성모네의 모든 수련뉴욕 MOMA엔 폭이 13미터에 달하는 모네의 수련이 걸려 있었다.인간이 보석을 좋아하는 이유는 번쩍이는 반사광 때문이며 그 반사광의 기원은 물에 비쳐 반짝이는 햇빛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모네는 유화물감으로 원형의 반짝임을 재현했다. 인간은 아름다움을 만들 수 있고 인간이 만든 아름다움은 다른 사람을 구원할 수도 있다. 모네의 붓질 앞에서 그 사실을 몸으로 느꼈다.두 번째 모네는 교토의 상설전에서 봤다. 초년부터 말년까지의 모네를 보며 ‘모네의 수련을 실물로 다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연보라와 연분홍은 모네의 그림이 아니라면 쳐다보지도 않았을 색이지만 모네의 그림이라면 하던 섹스를 멈추고 볼 수도 있다. 모네의 그림은 파리, 도쿄, 빈터투어, 톨레도, 휴스턴, 예루살렘, 보스턴, 로마 등에 걸려 있다. 다 가보고 싶다.글_박찬용마크 로스코, 로스코 채플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로스코 채플은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장소라고 불린다.마크 로스코는 인간의 영적 내면을 선이나 형태를 초월한 색과 면으로 표현했다. 로스코는 영혼의 초상화를 그렸다. 그의 그림을 마주할 때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이유다.로스코 채플은 마크 로스코의 검은색 그림들이 주로 전시된 미술관이다. 죽음 혹은 회개를 의미하는 검은색 그림들을 마주하면 종교적 울림을 느낄 수 있기에 채플이라고 불린다.2015년 마크 로스코의 한국 전시가 열렸을 때 약간이나마 로스코 채플을 간접 경험한 적이 있다. 깊고도 깊고 검고도 검은색으로만 칠하고 또 칠해진 로스코의 그림들을 응시하며 명상할 수 있었다. 로스코 채플은 영적 여행의 훌륭한 종착지다.글_신기주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딱 집어 ‘모나리자’를 꼽는다는 뜻은 아니다.루브르 박물관은 사람이 넘쳐나는 관광지다. 누구나 알 만한 명작이 즐비하지만 우아하게 작품을 감상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엄청난 작품을 마주하고도 감흥은커녕 짜증이 앞서 감정을 망친다.죽기 전에 단 하루만이라도 홀로 그곳의 작품을 충분히 음미하며 천천히 감상해보고 싶다.글_김진호19THE IMPOSSIBLEDRIVING EXPERIENCE - Part Two검볼 3000 랠리매년 100명 이상의 운전자가 자신의 애마를 몰고 검볼 3000 랠리에 참가한다. 유럽과 미국 등 6~10개 국가를 거쳐 일주일간 총 3000마일(4800킬로미터)을 달리는 행사다. 페라리, 람보르기, 포르쉐, 롤스로이스 등 최고급 자동차가 참가한다.하지만 단지 차를 뽐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많은 기부금을 모으기 위함이다. 각 도시를 지나면서 차를 광고판으로 사용하며 여러 단체를 통해 기부금을 모은다. 최종 기부 금액으로 순위를 정한다.참가비는 4만 파운드(약 6000만원, 숙식과 전용기, 자동차 비행 운송료 포함).BMW 나미비아 멀티데이 투어아프라카 나미비아 여행. 게다가 직접 차를 타고 아프리카 대자연을 구석구석 누릴 수 있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 8박 9일 동안 차를 타고 1200여 킬로미터를 달리며 아프리카 대자연을 그대로 느낀다.산과 들, 바위 언덕을 지나 나이브 사막을 통과하는 일정이다. 그 과정에서 가젤, 기린, 악어, 사자 등 각종 동물을 만나고 원시 부족 거주지와 폐광을 지난다. 이건 자동차 브랜드가 돈을 벌기 위한 상품이 아니다. 추억이자 일생일대의 모험이다.참가비는 약 900만원대(숙식과 비행기, 보험료 포함).글_김태영20THE IMPOSSIBLEWHISKIES맥캘란 라리끄 VI피어리스 스피릿싱글 몰트위스키 맥캘란과 크리스털 명가 라리끄가 함께한 10년간의 프로젝트 마지막 작품이다. 오크통에서 65년 동안 숙성시킨 위스키 원액을 라리끄가 특별히 제작한 크리스털 병에 담았다.총 450병 생산되어 국내에는 단 10병만 들어왔다. 현재 가격은 4200만원이지만 소장하고 있으면 그 가치가 얼마나 높아질지는 가늠하기 힘들다.더 존 워커조니워커하우스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블렌디드 위스키 조니워커의 특별 버전이다. 프랑스 럭셔리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에서 제작한 크리스털 병에 특별하게 블렌딩한 위스키 원액을 담았다. 게다가 병목은 순금으로 감싸져 있다.4500병이 생산되었고 가격은 1병당 400만원대다.발베니40년싱글 몰트위스키 발베니 40년은 150병이 생산되었고 국내에 단 6병만 들어왔다.가격은 병당 1500만원. ‘2011국제 주류 품평회(IWSC)’에서 싱글 몰트위스키 부문금메달을 수상한 것으로도 유명하다.글_김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