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여자친구는 왜 화가 났을까?

여자친구에게 미안하다고 했지만 뭐가 미안했는지 몰랐던 남자들을 위하여.

BYESQUIRE2017.02.10

남자의 멋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을 챙길 줄 아는 <에스콰이어>의 독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다. '혹시나' 하는 기대완 달리, '역시나'였다. 만약 여자친구가 도대체 왜 나에게 화를 내는 건지 궁금했다면 참고하시라. 아마도 당신은 이랬을 지도 모른다.

 

1. 여자친구에게 '사랑해'라고 말해주기가 어렵다?

그렇다. 20.9%  아니다. 79.1%

'사랑한다는 말'이 '내겐 아끼고 아껴서 너에게만 하고 싶은 말'이라고 김동률만큼 감미롭게 노래할 수 없다면 그냥 말로 해라. 마음 속으로 애절하고 간절하게 사랑한다는 생각을 품고 있어도 뱉지 못하면 상대방은 그 마음을 알 길이 없다.

잘 알다시피, 아끼다 똥 된다. 게다가 '사랑해'라는 말은 공짜다. 그러니 인색하게 굴지 마라.

2. 길 한복판에서 여자친구에게 키스하는 건 좀 부끄럽다.

그렇다. 52.3%  아니다. 47.7%

한 번쯤은 사람 많은 거리에서 격하게 마음을 표현해봐라. 오늘 따라 예쁘다며 쓰담쓰담하기. 두 팔을 크게 벌려 와락 안아주기. 뽀뽀든, 키스든, 그녀와 입 맞추기.

물론 갑작스런 돌발행동에 그녀가 당황할 수도 있지만 단언컨대, 결코 싫어할 리는 없다. 다만 담배를 뻑뻑 피운 입은 금지. 그건 애정표현이 아니라 한번 죽어보자는 거지.

3. 차가 없어서 데이트할 때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뚜벅이라는 게 종종 쪽팔린다.

그렇다. 15.1%  아니다. 84.9%

뚜벅이인가? 위축될 필요는 전혀 없다. 그보다는 차가 없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할 때, 여자는 불편해진다. 차가 없다는 게 쪽팔리다는 이유로 무리해서 차를 뽑으려고 할 때, 여자는 불안해진다.

장담하는데 당신이 차가 없어서 쪽팔릴 여자라면 애초에 당신과 엮이지도 않았을 거다.

4. 여자친구와 손잡고 걷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면 슬그머니 놓게 된다.

그렇다. 18.6%  아니다. 81.4%

손을 빼는 단순한 행동 하나로 여자의 머릿속에선 온갖 나쁜 시나리오가 쓰이기 시작한다. '내가 창피한가?' '혹시 내가 바람 피우는 대상인가?' 그러니 여자친구와 손을 잡게 되는 순간부터 수갑 찼다고 생각해라.

한번 잡힌 손은 남의 것이라 생각하고 그녀가 놓기 전에는 먼저 놓지 말자.

5. 야동을 보고 이렇게 하면 좋아할 거라 생각하며 섹스한 적이 있다.

그렇다. 52.3%  아니다. 47.7%

지구상 어딘가에는 당신의 '직박구리' 폴더 속에서 살아가는 그녀들처럼 얼굴에 사정한 정액에 감동하거나 애널 섹스에 반색하는 여자도 있을지 모른다. 그런데 현실의 그녀가 그렇지 않을 것이란 가능성은 99%다.

장담한다. 야동으로 배운 건 잊어라. 그건 그녀가 아니라 네가 좋아하는 거다.

6. 여자친구가 직장 상사에 관한 고충을 토로하길래 조언해줬다가 화를 산 적이 있다.

그렇다. 60.5%  아니다. 39.5%

상사나 동료, 친구에 대한 불만을 하소연하는 그녀에게 절대 해선 안될 말이 있다. "너도 잘못했네."

여자가 남자에게 무언가를 하소연하는 건 남자가 상황을 분석하고 잘잘못을 따져 해결책을 제시해달라고 부탁하는 게 아니다. 그저 내 말을 들어주고 어깨를 다독여줄 '내 편'이 필요한 것뿐이라고, 이 사람아!

7. 여자친구의 과거에 관해 물어본 적이 있다.

그렇다. 53.5%  아니다. 46.5%

그녀의 과거가 궁금하다는 것, 이해한다. 그래도 참아라. 그녀의 과거를 알게 되는 순간 당신의 비극이 시작된다. 잘 알지도 못하는 그와 자신을 비교하며 괜한 질투심에 사로잡히는 건 장담하건대 당신일 테니까.

정말 1도 의미 없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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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Esquire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