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끗 차이로 달라지는 일상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짧고 가느다란 목걸이를 차면 매일 입는 옷도 달라진다. | 패션,스타일,목걸이

해가 길어지고 마음이 녹는 계절. 끝없이 지루한 겨울을 겪고 가뿐한 옷을 꺼내 입는 것은 이 계절의 즐거운 절차다. 말쑥한 재킷과 살결 같은 티셔츠를 입는 해방감이란.이런 계절일수록 사소한 것에 신경 쓰게 된다. 재킷의 핏은 적절한지, 운동화 색이 유난스럽지는 않은지, 벨트를 채웠다 다시 빼기도 하는 일련의 과정.가뿐한 옷차림에 환기를 주는 쉽고도 효과적인 방법은 액세서리, 이를테면 목걸이를 더하는 것이다. 목걸이라는 물건이 여전히 쑥스럽겠지만 틀림없는 효과가 있다.하지만 목걸이를 고르는 조건은 꽤 엄격해야 한다. 굵은 두께, 배꼽까지 내려오는 길이, 주먹만 한 펜던트가 달린 것은 오만한 콘셉트의 래퍼에게나 어울리니까.가느다란 두께, 목둘레를 살짝 벗어나는 정도의 길이, 있는 듯 없는 듯 은밀한 펜던트, 골드보단 실버, 마땅히 이런 목걸이를 고른다. 그리고 낡았지만 여전히 담백한 티셔츠에 대수롭지 않게 찬다. 드러내기보단 슬쩍 보여주는 게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