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 로즈버그는 매너의 힘을 증명한다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F1 드라이버 니코 로즈버그는 매너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 스포츠,매너,니코 로즈버그,F1

매너란 무엇인가? 흔히 남자가 여자를 배려하는 행동이나 스포츠맨이 공정한 플레이를 하는 경우를 표현하는 말로 알고 있다.하지만 매너는 그보다 훨씬 포괄적인 개념이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행동하는 방식이나 자세’다. 순화하면 ‘몸가짐’, ‘버릇’, ‘태도’도 포함된다. 그러니 ‘매너가 좋다’는 표현은 남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만한 특정한 무언가를 뜻한다.매너는 결과를 의미한다. 하지만 그 결과를 만드는 과정은 다양하다. 행동이나 마음가짐뿐 아니라 때로는 ‘좋은 결정’도 매너가 될 수 있다. 니코 로즈버그가 보여준 매너가 대표적이다.로즈버그는 2016년 포뮬러 1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F1 무대에 선 지 10년, 레이싱을 시작한 지 20년여 만에 챔피언이 된 것이다. 살아오면서 바라고 꿈꾸던 모든 것을 이룬 순간이다. 최고의 레이싱 무대에서 정상에 섰으니 그의 앞날은 무한한 가능성이 기다리고 있다.하지만 로즈버그는 월드 챔피언 타이틀과 함께 은퇴를 선언했다. 31세의 젊은 나이에 은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이런 경우는 F1 역사에서도 극히 드물다.로즈버그에게 지난 2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쫓고 쫓기는 싸움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월드 챔피언 타이틀과 거리가 있었다. 2016년에도 최종전까지 팀메이트였던 루이스 해밀턴에게 쫓기는 상태였다. 많은 사람들은 루이스 해밀턴이 역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하지만 로즈버그는 마지막까지 스스로를 더 밀어붙였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삶을 모두 희생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아내와 어린 딸까지 희생하는 걸 알면서도 포기할 수 없었다고 한다.일본 스즈카 그랑프리에서 우승했을 때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올해 챔피언이 된다면모든 것을 기꺼이 내려놔야겠다고요. 가족까지 희생하면서 계속 레이싱에 도전하고 싶지 않았어요.“2016년은 개인적으로 정말 힘든 해였습니다. 지난 2년간 챔피언이 되지 못한 제 자신을 탓했지요. 그래서 올해는 저를 더 몰아세우며 모든 에너지를 레이싱에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17번째 라운드(총 21라운드)인 일본 스즈카 그랑프리에서 우승했을 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올해 챔피언이 된다면 모든 것을 기꺼이 내려놔야겠다고요. 가족까지 희생하면서 계속 레이싱에 도전하고 싶지 않았어요.”로즈버그의 갑작스러운 은퇴를 두고 일부 팬들은 비난도 한다. 새로운 시즌에 챔피언 타이틀을 지키기 어려워서 도망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결정엔 언제나 타이밍이 필요하다. 스스로 최선을 다했고 목표를 이뤘을 때 미련 없이 떠난다는 로즈버그의 결정도 그랬다. 이건 대단한 용기다.그는 가족이 있었기에 자신이 월드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고 했다. 앞으로의 삶도 아내와 딸을 위해 살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게 로즈버그는 떠났다. 자신의 삶과 최고의 모터스포츠에 정점을 찍고, 더 소중한 가치를 위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정상에서 내려왔다.그가 대단한 이유는 누구보다 빨리 달려서가 아니다. 인생이라는 관성에서 스스로 탈출할 용기와 날카로운 결정력을 가져서다.로즈버그에게 배우는 매너 방정식 통계는 과거이고 레이스는 미래다.과거에 집착하지 마라. 지금의 추진력에 영향을 받는 쪽은미래니까.많은 것을 알려고 하지 마라.넘치는 정보는 필요하지 않다. 나와 내 곁에 무엇이 있는지만 믿으면된다.편안한 공간을 만들고, 머물러라.편안한 곳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나보다 실력이 좋은 사람을 발견하고 존경해라.더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언제나 내가 최고인 것은 아니다.가족에 충실해라.좋은 남편, 좋은 아빠를 목표로 잡아라. 죽어라 노력해야 가능한 일이다.필요할 땐 스스로를 더 밀어붙여라.때론 주변의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도전할 필요도 있다.결정은 빠르고 정확하게, 대신 뒤를 돌아보지 마라.단지 물건을 살 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외모를 부단히 가꿔라.매너의 기본이다.주변에 이해시켜라.자신의 의지와결정을.스스로 반성해라.지난 몇 년간의 실수와 원인을.유머를 배워라.매너는 소통에서 시작한다.시련을 견뎌라.나비가 되기 위해 애벌레는 혹독한 겨울을 넘기고 치열한 약육강식의 법칙을 견딘다.꿈을 잃지 마라.꿈은 직업이나 물질이 될 수 없다. 그러니 내가 무엇을 위해 사는지부터 발견하라.고마워해라.옆에서 힘써준 모든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F1 드라이버 니코 로즈버그는 매너가 무엇인지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