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밀라노, 파리, 뉴욕. 2017 F/W 남성 컬렉션에 참여한 한국 남자 모델 9명에게 올해 컬렉션에서 가장 좋았던 쇼를 물었다.
박형섭 @hyeongseop
/드리스 반 노튼
드리스 반 노튼의 무대 스케일은 매 시즌 심장을 뛰게 할 만큼 장엄하다. 그 쇼에 속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가치를 인정받는 느낌이다.
조환 @amazingledom
/에르메네질도 제냐
아트 뮤지엄에서 진행한 이번 쇼의 런웨이는 유독 길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작품들 사이로 걸어 나가던 순간, 패션모델로서 희열을 느꼈다.
류완규 @ryuwk
/아르마니
살아 있는 전설 아르마니를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다. 게다가 엠포리오와 조르지오, 두 쇼에 모두 캐스팅돼 더욱 기쁠 수밖에 없었다.
이봄찬 @bomchanlee
/에르메스
유럽 컬렉션 진출 4시즌 만에 드디어 에르메스에 캐스팅됐다. 에르메스의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는 모델로서 내가 늘 추구하는 바이기에 유독 기분이 좋았다.
정용수 @jeong _ yongsoo
/프라다
워낙 빅 쇼이기도 하고 동양인을 잘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성취감을 느꼈다. 게다가 유명 캐스팅 디렉터 애슐리 브로카우의 부름이 개인적으로 고마웠다.
테이 @kbyeong _s
/겐조
처음으로 서본 남녀 통합 쇼였고, 쇼장과 백스테이지의 경계를 없앤 획기적인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태은 @b_taeeun
/돌체&가바나
수십 명의 인플루언서들이 모델로 등장한 돌체&가바나 쇼는 마치 파티처럼 흥겨웠다. 이후 돌체&가바나의 알타 사르토리아 컬렉션에도 캐스팅됐다.
전준영 @jeon_ june_
/오프화이트
캐스팅부터 피팅까지 단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브랜드여서 더욱 값진 경험이었다. 쇼 연출도 흥미로웠다.
박경진 @__jinpark
/드리스 반 노튼
이번이 세 번째. 혹시 새로운 얼굴을 원하지 않을까 싶어 걱정했지만 다행히 컨펌 메일이 왔다. 브랜드에 의미 있는 장소에서 치러진 쇼라 더욱 감동적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