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완전히 물오른 사운드

영국 밴드 더 엑스엑스(The XX)는 라디오헤드의 적자라 해도 과언이 아닌 신보를 발표했다.

BYESQUIRE2017.03.07

The XX, 정점에서 - 에스콰이어 코리아 2017년 3월호

I SEE YOU 

by THE XX

이 밴드, 완전하게 물이 올랐다.

리얼 뮤직과 일렉트로닉 비트, 여기에 멜로디 창조력까지, 여러 요소가 각기 돋보이면서도 그것을 하나의 덩어리로 들리게 하는 능력만큼은 가히 당대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미 솔로 작으로 자신의 재능을 입증했던 제이미 엑스엑스를 축으로 구성된 이 영국 출신 3인조는 신보를 통해 영국을 넘어 미국마저 자신들의 가시권 안에 두었다. 빌보드 앨범 차트 2위라는 성적표가 이를 증명한다. 한국에도 꽤나 마니아층을 두고 있는 밴드이기도 하다.

이 음반의 가치는 그리하여 음악 듣기의 재미라고 말하고 싶다. 그대여, 반드시 귀를 쫑긋 세우고 이 앨범을 쭉 들어보길 바란다. 방심은 금물이다. 언제, 어떤 소리에 허를 찔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일렉트로닉과 포크 멜로디가 공존하는가 하면, 세련된 사운드에 고풍스러운 여성 백 보컬이 합쳐지는 순간도 있다.

어디 이뿐인가. 세계를 여행하며 작업한 음반답게 전에 없는 광활한 사운드스케이프를 들려주기도 한다. 현미경도 잘 쓰고, 망원경에도 능숙한 밴드라는 뜻이다. 소개 문구 그대로 ‘깊고 투명하다’.

이쯤 되면, 라디오헤드 이후는 바로 이들이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앞으로 발표될 두 장 정도의 앨범으로 이 판단이 옳았던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이다.

WHEN 아무래도 밤 12시 이후를 권장.

WHERE 밤 12시 이후면 내 방이지 어디겠나.

WHO ‘2017년 현재의 인디 록’을 듣고 싶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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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Esquire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