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미소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2012년 12월 19일부터 2017년 3월 10일까지, 이 얼굴이 한국의 대통령이었다. | 한국,박근혜,탄핵,대통령,정치

“이 땅에 종북 좌파가 소멸될 때까지 싸울 수 있도록 해주시고, 아멘! 할렐루야!” 삼성동 그 집 벽돌담에 손을 대고 기도하는 사람이 있었다. 큰절을 하던 두 명의 60대는 이렇게 소리쳤다고 한다.“정말 억울하고 원통해서 3일을 굶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마마.” 정치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었다. 종교적 신념이었다. 어쩌면 박정희가 물려주고 박근혜가 이어받은 권력의 진짜 근거였다. 한국적 신정정치였다.청와대도 비슷했다. 박근혜는 거기서도 맹목적인 호위 무사에 둘러싸여 있었다. 청와대도 삼성동도 신정 정치의 아성 같았다. 그들에게 민주주의란 인형극의 무대였다.검찰은 결국 박근혜를 소환했다. 민주주의가 파면한 권력이다. 이젠 구속을 피할 수 없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한 시대가 이렇게 끝났다. 중세 권력을 무너뜨린 건 성 밖의 개인들이었다. 광장에 모인 민주주의였다. 그게 진짜 시대정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