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교감을 위한 의자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조지 나카시마의 라운지 암체어에는 소통과 교감의 메시지가 담겼다. | 의자,암체어

합판이 주류였고 신소재인 플라스틱을 가구 제작에도 쓰기 시작한 1950~1960년대, 조지 나카시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원목 자체의 물성에 집중했다. 대표작 중 하나인 라운지 암체어에는 그의 이런 고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원목을 가공하는 일은 굉장한 인내와 섬세함이 필요하다. 게다가 거칠고 육체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노동을 수반한다. 대량생산은 당연히 불가능하다.다리와 상판, 등받이는 병적으로 잘 다듬었는데 팔걸이만 나무의 결을 그대로 살렸다. 그는 자연에 대한 최소한의 경의를 이런 식으로 표현했다. 가구를 자연과 인간을 잇는 소통과 교감의 매개체로 생각했다.의자는 자리를 상징하고 자리는 한 인간의 위치를 대표한다. 자리에 오르려고 서로를 짓밟는다. 그 자리를 유지하는 데 집착한 나머지 주변을 돌보지 않는다. 그런 자는 이 의자에 앉을 자격이 없다. 당신의 본모습은 의자에 앉았을 때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조지 나카시마의 라운지 암체어는 소통과 교감을 잊은 이에게 좋은 교훈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