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은 정치계의 유희열일까?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유승민과 유희열의 소름 돋는 평행이론. | 대통령,정치,대선,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유승민과 그룹 토이의 유희열 사이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유씨다(사실 유희열은 류자를 쓰지만 그냥 넘어가자). 둘 다 서울대 출신이다. 유희열은 서울의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유승민은 대구의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웃자고 하는 이야기다. 웃기지 못했다면 미안하다.진지한 공통점도 있다. 둘은 모두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실무자다. 유승민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고급 테크노크라트였다. 유희열은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체계적인 음악 교육을 받은 프로듀서였다. 둘은 무대 위의 주인공 역을 하는 고전적 퍼포머가 아니었다. 기본기와 자기 이론을 갖추고 주인공에게 전략(이나 노래)을 제공하는 프로듀서에 가까웠다.세상은 고급 두뇌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유희열은 이승환의 앨범을 프로듀싱했다. 유승민은 이회창 캠프의 핵심 두뇌였다. 유희열은 MBC FM 와 KBS 2TV 을 거쳐 SBS 심사위원이 되었다.유승민은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과 이회창의 대선 작전참모와 비례대표 의원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거쳐 마침내 대선 후보가 되었다. 둘 다 무대 뒤에서 출발해 무대 앞에 섰다. 프로듀서였던 사람이 퍼포머가 되었다.프로듀서형 퍼포머의 장점은 명확하다. 실무를 보던 사람이니까 디테일에 강하다. 대선 후보 유승민의 최고 장점이기도 하다. 그의 정책적 정밀도나 세계관의 완성도나 국제 관계 이해도는 한국의 역대 대선 후보 중 가장 뛰어나다. 유승민이 국방 이슈를 대하는 관점과 자료가 좋은 증거다.유승민의 단점도 뚜렷하다. 사람들을 끌어모으던 사람이 아니니까 대중 결집력이 떨어진다. 유승민은 김영삼이나 지드래곤처럼 어릴 때부터 무대에 선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은 연습으로 단련시키고 향상시킬 수 있다. 유희열도 에 서기까지 수년의 방송 경험과 연습을 거쳤다.지금까지 일부러 유승민의 당적과 고향, 진보니 보수니 하는 말을 전혀 꺼내지 않았다. 어차피 21세기의 정치 성향이란 냉전시대의 좌우파 프레임으로 재단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굳이 유승민에게 해시태그를 붙인다면 그건 #진보도 #보수도 아닌 #엘리트_테크노크라트일 것이다. 그걸 좋아할지 말지는 당신 몫이다.PUBLIC PROMISES 대학입시 단순화 대학별 논술 폐지, 자사고와 외고 폐지 사드 추가 도입, 다층 방어 체계로 업그레이드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확대 개편 육아휴직 3년법 제정 연대보증제 폐지 재벌 총수의 가석방, 사면, 복권 등 후진적 관행 단절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강화 각종 포지티브 규제를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 전환 최대 근로시간 규정, 최소 휴식시간 보장 공정거래 관련법 전반에 집단소송제도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STATE OF MIND주류 사회에서만 살아온 그는 정치인이 된 후에야 서민들의 현실을 접하면서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나름 솔직한 구석이 있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 유승민은 국민의 고통을 목격한 이상 좌클릭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극우 정당에 머물러 있으면서 좌클릭을 하고 소신 발언하는 것은 자진해서 매를 버는 일이다.by 김태형 ( 저자)“한국개발연구원(KDI)에 몸담았던 1997∼1998년에 IMF 경제 위기가 터졌습니다. 국민의 고통이 극한으로 증폭됐던 시절입니다. 경제학자로서 참담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그간 학자들이 잘못된 예측과 처방을 거듭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설령 올바른 이론에 입각해 정확한 진단을 내렸다고 해도, 현실에 접목하고 실천하는 힘은 학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정치 입문은 그런 문제의식에서 이뤄졌습니다. 우선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를 내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런 꿈을 품고 정치를 시작했지요. 국민의 삶을 돌봐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보수혁신의 단초가 나온다고 봅니다. (중략)정치인에게 중요한 것은 이미지가 아니라 콘텐트입니다.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에 신경 써본 일이 없습니다.”by 유승민 (2016. 1. 3 )"실무를 해본 사람이다. 유승민은 국회에서도 일 잘하기로 알아주던 사람이다. 일을 아는 사람이 일을 하는 게 우선이다. 한국은 그런 지도자가 늘 부족했고 지금 가장 필요하다."(한현수, 39세)—"지금 유승민 때문에 보수 표가 갈린다. 홍준표든 유승민이든 하나만 나와야 이긴다. TV 토론 보니까 홍준표, 말 시원시원하게 잘하대. 유승민이 내려가는 게 맞다."(정근철, 33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