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COLLAR NO PROBLEM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빼는 것의 중독성. | ESQUIRE,에스콰이어

나는 옷을 입을 때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 지난해 내가 입은 가장 과감한 옷은 인디고보다 밝은 색 청바지였다. 그래서 밴드 칼라 셔츠를 사놓고는 잘한 일인지 의문이 들었다. 단추는 있고 칼라는 없는 이런 옷을 도대체 누가 입나? 그래도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하루 동안 집에서 입고 그다음 날 회사에 입고 나갔다. 나중에 밝혀졌지만 어떤 옷에도 잘 어울려 칭찬을 많이 들었다. 이 셔츠는 캐주얼한 차림과 포멀한 차림에 다 어울린다. 재킷 안에 입어도 세련돼 보이고, 티셔츠 위에 단추를 조금 풀고 입어도 멋지다. 장소와 시간을 초월한 낭만도 있다. 이 디자인은 18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리처드 기어가 에서 입어 돋보였고, 요즘 에도 고정으로 등장한다. 같은 영화에서 미래주의 미니멀리즘의 약칭 역할을 하는 의상이 되기도 한다.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특징이 그 매력의 원천인지도 모른다. 이유가 무엇이건 보노보스부터 버버리까지 모든 브랜드가 이번 시즌에 밴드 칼라 셔츠를 내놓고 있으니 개종한 사람이 나 하나뿐은 아니다. 밴드 칼라 셔츠를 입는 것이 위험을 무릅쓰는 일처럼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트렌드를 잘 계산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라.마에오가 들려주는, 밴드 칼라 셔츠를 가장 잘 입는 비결 세 가지. Shift Gears 티셔츠 대안으로 아주 좋다. 옷장을 확 바꿔놓는다. Loosen Up 단추를 채우지 않고 바지 밖으로 빼서 입는다. 티셔츠 위에 덧입어도 된다. Show Some Skin 목을 드러내면 전체적인 실루엣이 부드러워지고 우아함이 더해진다.디자이너의 조언오피시네 제네랄레의 디자이너 피에르 마에오는 늘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만든다. 마에오는 밴드 칼라 셔츠를 좋아하며, 그래서 이번 S/S 컬렉션에는 밴드 칼라 셔츠가 주를 이룬다. 마에오가 말한다. “넥타이를 매고 멋지게 보이기는 쉽죠. 그런데 밴드 칼라 셔츠는 더 해체적이고 더 미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