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를 집어삼킨 래쉬가드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여자가 물었다. 래쉬가드 어떻게 생각해? | 래쉬가드,비키니,워터파크,수영복

최근 마지막편 말미에서 윤여정의 물놀이룩을 보고 떠오른 하나의 풍경. 작년 대형 워터 파크는 ‘이것’을 입지 않은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기이한 장면을 연출한 패션이 있었으니, 바로 모두의 선택을 받은 래쉬가드다. 선풍적 인기의 이유는 자외선 차단 기능, 일반 수영복에 비해 뛰어난 활동성도 있지만, 아마도 상대적으로 몸매 관리가 힘든 중장년층과 몸매를 드러내는 것에 소심한 사람들에 ‘커버업’이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래쉬가드의 기능을 빼고 외형만 놓고 얘기하자면 의견이 분분하다.누군가는 최초로 래시가드를 만든 이에게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아마 많은 남성들이 이유를 짐작하며, 강하게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하지만 래쉬가드에 대한 생각을 주변(남자)에 여럿 물었을 때 의외로 반대 입장이 꽤 있었다. “야한 비키니 바텀과 함께라면 괜찮아” “흰색 래쉬가드 안에 아무것도 안 입었다면 감동이지” “뭔가 볼 수 없어야 더 보고 싶잖아” “비키니야말로 너무 흔해” 등등 래쉬가드의 편을 드는 이들이 꽤 존재했던 것. 여기서 깨달은 것은 역시 인류의 수만큼 성적 취향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머리 속에서 혼자만의 아찔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남성들의 시선이 존재하는데, 더 이상 비키니냐 래쉬가드냐 라는 양분화는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물놀이룩을 취향껏 연출한 여성들을 찾아 물가로 떠날 남자다운 실행력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