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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시원 시어서커

새로운 시어서커는 흔들의자보다 로큰롤에 가깝다.

BYESQUIRE2017.06.06

티셔츠 125달러, 바지 285달러 모두 보스. 운동화 350달러 투 부트 뉴욕. 시계 7965달러 브라이틀링.

  1. 재킷 800달러 MP 마시모 피옴보.
  2. 재킷 298달러 제이크루.
  3. 슈트 2200달러 카루소.
  4. 재킷 1495달러 드레이크스.
  5. 재킷 800달러 MP 마시모 피옴보.
  6. 재킷 2550달러 애스컷 챙.
  7. 넥타이 185달러 드레이크스.

시어서커는 여름 공식 소재다. 올록볼록한 줄은 옷감이 몸에 붙지 않게 하며, 미세한 구멍이 통풍구 역할을 해 공기가 시원하게 순환된다.

에어컨 이전 시대에 인도부터 미국 남부까지 더운 지방에서는 시어서커 소재가 옷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에어컨이 팡팡 돌아가는 지금, 시어서커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스리피스 슈트를 입고 땀을 흘리는 그레고리 펙이 연기한 영화 <앵무새 죽이기>의 애티커스 핀치가 연상되거나, 켄터키 경마 대회 파티에서 민트 줄렙을 마시는 남자들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겠다.

다행스럽게도 디자이너들은 이 원단으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흰색과 하늘색의 옅은 줄무늬 시어서커가 아닌 더 어두운 색의 시어서커 재킷도 선보인다. 밝은색 재킷도 더 다양해졌다. ‘프렌치 시어서커’라고도 하는 소재는 사실 시어서커와 전혀 다르다. 굵은 실로 성기게 짜서 올록볼록하고 거친 줄무늬를 이루는 이 원단은, 시어서커 본연의 울록볼록한 주름을 재현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고전이 된 천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새롭게 개발될 뿐이다’라는 명제의 좋은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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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백 진희
  • 사진|Clement Pas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