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사회적 발언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정곡을 콕콕 찌른다. 스타들의 이유 있고 의미 있는 말말말. | 영화,배우,이병헌,이효리,박찬욱

할 말 하고 사는 여자, 이효리디바, 아이콘, 소길댁 이효리가 일* 사이트에서 ‘좌효리’라 불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지난 2014년 12월, 자신의 트위터에 "쌍용에서 출시되는 신차 티볼리가 많이 팔려 해고되었던 분들도 다시 복직되면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고 게시한 것이 그 이유다. (이를 보고 쌍용자동차에서 ‘이효리도 춤추게 하는 티볼리’ 문구로 광고를 하자 곧바로 “아직 춤 안 췄다. 이놈들아.”라고 따끔히 응수하기도 했다.)https://www.instagram.com/p/BT8bzmphKtD/?taken-by=hyoleehyolee 이 의문스러운 별명에 대한 이효리의 생각은? 같은 해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듯 당연하고 당당하다. “자기 생각을 밝히면서 다 같이 사회에 관심을 갖자고 말하고 돈보다 생명이 먼저라고 말하면 좌인가? 그럼 나는 좌가 맞는 것 같다. 나는 진보가 뭐고 보수가 뭔지 잘 모르겠다. 다만 편하게 강자 편에 서기보다는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할 말을 하고 사는 것이 진보라고 한다면 좀 어렸을 때부터 그런 성향이 있었다.” 그녀 말대로 이효리가 사회적 약자, 나아가 동물 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건 정치색을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다. 그저 할 말을 할 뿐이다. 이효리는 늘 그래왔다.처음부터 끝까지 젊음, 유아인인터뷰를 하다 보면 정치나 사회 이야기가 나올 때가 있다. 보통은 말머리를 돌린다. 혹시나 속 시원한 답을 들었더라도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소속사 측에서 “이런 이야기는 빼주세요.”라고 강경히 부탁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유아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민감한 주제에도 피함 없이 자기 소신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몇 안 되는 배우 중 하나다.평소 SNS를 통해 자기 철학을 공공연히 밝혀왔을 뿐 아니라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보이는 인터뷰에서 영화 ‘베테랑’의 ‘조태오’ 캐릭터를 설명하며 “돈이 신분을 만든다. 갑질도 하고 을이 되기도 한다.”고 운을 뗐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종영 기자간담회에서 역시 정치 소신을 털어놓았다.“정치에 대한 관심을 끊임없이 가지고 있고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전에 말했듯이 기성세대가 만든 이분법에서 벗어나 유연한 사고와 시각으로 정치를 바라보고 투표를 통해 참여해야 합니다. 신념을 우기고 주장하는 만큼 결국 참여하는 것이 우리에게 중요한 몫인 것 같습니다.”민감할 수밖에 없는 군입대 문제에 관해서 역시 솔직하긴 마찬가지. 유아인은 골육종 진단을 받은 이후 다섯 차례나 재신체검사를 받았지만 병역 의무 대상에서 제외됐다. 2년 전 ‘육룡이 나르샤’ 종영 기자 간담회에서 이에 분명하게 자기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나이 서른에 입대하는 게 자랑스러울 리 있겠습니까? 불법은 아니지만 연기활동 때문에 입대를 미뤘던 게 떳떳하진 않습니다. 지금은 합법적 절차를 기다리는 중입니다.”유쾌한 팩트폭력, 김동완 “신화는 여러분을 책임지지 않습니다.”라는 아이돌 어록의 시초. 본래 김동완은 촌철살인과 팩트폭력의 대가였다. 뭐든 대놓고 한다. V앱 방송에서 가습기 살균제 관련 옥시 불매 운동을 벌이며 제품 리스트를 줄줄이 읽었다. 오투액션, 옥시크린, 물먹는 하마, 개비스콘 등과 함께 “옥시라고 쓰여있지 않은 비트, 데톨, 쉘, 스트랩실 등도 옥시 제품이니까 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라고 말했다.‘행복한 은진 씨의 뷰티풀라이프’ 블로그에서 얻은 정보라면서 출처를 밝히고 주방세제와 섬유유연제 대체 제품을 추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매장에 가서 반품을 반복하면 매장에 옥시 제품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그건 마트 직원들을 괴롭히는 일이니 참아주세요!”라고 특유의 배려 섞인 유머를 곁들이기도.김동완은 말하고 또 행동하는 남자다. 그동안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성금 기부를 이어왔고 촛불집회에 참여, 카메라를 들고 현장 상황을 중계한 것! 이 영상은 이승환을 비롯한 수많은 스타 그리고 팬들에게 공유돼 멀리멀리 퍼져나갔다. SNS의 순기능이란 이런 것.그리고 수상소감 스타들은 수상소감으로 철학과 진심을 전한다. 어쩌면 사회와 산업 전반에 일침을 가하는 것, 그리하여 어떤 변화를 도모하는 것이 진짜 감사를 표하는 방법일지도 모른다.“(독립투사들의) 넋이 억울하지 않게끔 지켜온 땅을 잘 지켜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기회가 있죠! 선거합시다!” –2017 춘사영화상에서 ‘암살’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조진웅“어떤 시국이 됐건 대중 여러분께 희망과 감동을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6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노란 리본을 달고 등장한 조진웅“다른작품도아닌, ‘아가씨’로받는상이니만큼이런말은해도될것같습니다. 성별, 성정체성, 성적지향으로차별받지않는사회, 이를 만들 수 있는 후보를 투표할 때 고려해 주시길 바랍니다.” -2017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분 대상을 수상한 감독 박찬욱"'밀정'은 우리 민족이 가장 고통스러웠던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런 어두운 시간들 속에서 수많은 위정자들이 있었지만, 본인의 안위를 뒤로하고 민족 조국 백성 국민을 위했던 수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이 계셔서 우리가 이 자리에 있습니다. 그분들의 숭고함에 고개 숙여 감사 드립니다. (중략) 그리고 '밀정'에서뛰어난연기를했음에도불구하고부득이하게편집돼서단한장면도나오지못했던어린후배들이있습니다. 이영광은그분들에게바치겠습니다.” -2017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송강호“요즘 역사를 공부하면서 나라가 힘들 때 어려울 때 나라를 구하는 것은 국민이고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꽃길 걷는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소수의몇몇사람이꽃길을걷는게아니라모든국민여러분들이꽃길을걷는한해가됐으면좋겠습니다.” -2016 MBC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처음엔시나리오가너무과장된것이아닌가싶었습니다. 그런데지금은현실이 '내부자들'을이겨버린것같단생각이듭니다. 절망적인 마음으로 촛불을 들고 있는 걸 보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언젠가는 분명히 저것이 희망의 촛불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2016 청룔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병헌“시인 고은 선생님의 편지글 속에 있는 말입니다. 가치가죽고아름다움의천박해지지않기를. 이 시대에 죽어가는 소중한 가치들, 촌스럽고 고리타분하다고 치부되어 가는, 그러나 실은 우리 모두 여전히 아련히 그리워하는 사람다운, 사람스러운 것에 대한 향수들. 사람은무엇으로살아가는지. 나는왜지금이러고살고있는지. 길을잃은많은사람들에게따뜻한위로와용기를전할수있기를바라며.” -2016 SAF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한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