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반합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가장 유명한 럭셔리 브랜드와 가장 혁명적인 스...

루이비통과 슈프림의 다양한 협업 제품. 포트폴리오 백, 아이폰 케이스, 카드 지갑, 열쇠고리, 가격 미정.

가장 유명한 럭셔리 브랜드와 가장 혁명적인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가 한 팀을 이루는 것을 뭐라 부를까? 브랜드 파트너십이 페이스북 코멘트만큼 흔한 이 시대에는 ‘협업’이라는 말로 충분하지 않다. 올해 루이비통이 슈프림과 힘을 합친 것은 문화 충격 그 이상이었다. 슈프림 팬들은 신성모독이라 여겼다. 루이비통 신봉자들은 코웃음을 쳤다. 그러나 이런 히스테릭한 반응과 상관없이 포트폴리오 백, 카드 지갑, 재킷, 스니커즈, 열쇠고리 등의 제품들은 업타운의 우아함과 다운타운의 멋 사이에 놓여 있던 마지막 장벽을 무너뜨렸다. 트루먼 커포티가1966년에 연 ‘블랙 앤드 화이트’ 가면무도회 이후 이렇게 신분의 경계가 뒤섞인 사건은 처음이다.

이 역사는 꽤 길다. 슈프림과 루이비통이 처음 함께한 것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슈프림이 루이비통의 유명한 네 잎 무늬 프린트를 넣은 스케이트보드를 내놓은 것이다 (루이비통은 슈프림에 판매 금지를 요청했다). 혹은 어쩌면 두 브랜드의 만남은 루이비통의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 킴 존스가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에 다니던 시절, 런던에 슈프림을 최초로 공급했을 때 이미 시작된 것인지도 모른다. 이와 같이 패션 브랜드들은 연인보다는 멀지만 사촌보다는 가깝게 똘똘 뭉쳐서 의기투합해 신선한 결과물을 보여주기도 한다.

루이비통, 슈프림 - 에스콰이어

거품이건 아니건 제품은 매혹적이다. 세련되고 그래픽적이며, 만듦새는 흠 잡을 데 없다. 묘한 위트가 있는 매시업이다. 그리고 드디어 당신의 이름을 새긴 루이비통-슈프림 스케이트보드를 합법적으로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가격은 미정.

가장 유명한 럭셔리 브랜드와 가장 혁명적인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