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입니다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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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편 후보 운동원이 우리한테 와서 이렇게 물었어요. 아니 그쪽은 얼마 받길래 그렇게 열심히 하느냐고.”2002년 당시 경선 유세 현장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던 한 사람의 말이었다. 다큐멘터리 개봉 이후 한 달이 지나도록 지워지지 않는 말이었다. 흔히 ‘노빠’라고 부르던 사람들.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좀 이상한 사람들이기도 했다. 춤을 그렇게 신나게 추고, 보상도 없이 좋아서 웃고, 다 내려놓고 그토록 울던 사람들. 존경도 경외도 아닌 채 누굴 두려워하거나 신격화하는 일이야말로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는 걸 정확히 알면서, 사람을 움직이는 건 돈이 아니라는 걸 아는 사람들이었다. 우리가 대통령을 그렇게 사랑한 적이 있었나? 그렇게까지 거대한 증오를 감내해야 했던 대통령은 또 있었나?노무현을 돌아보는 데 정작 중요한 건 대통령으로서 공과를 따지는 일이 아니었는지도 몰랐다. 이창재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제가 만약 김대중 대통령을 영화로 만들었다면 정치인 김대중에 중점을 뒀을 거예요. 그 분과 정치적 역량, 업적은 뗄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노 전대통령은 저에게 인간으로서 더 어필됐어요. 궁금한 사람이에요. 그 사람의 속이, 마음에 대한 호기심이 컸죠. 그래서 들어가봤는데 참 풍성하고 풍요로운 영혼을 가졌더라고요.”6월 13일 현재 의 관람객 수는 181만 1547명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비로소 자문할 수 있게 됐다. 마음으로 참여하는 시민이야말로 나라를 바꿀 수 있다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됐다. 다큐멘터리 한편으로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인생. 덕분에 우리는 스스로 시민이 되는 법을 배웠다. 노무현은 마음이었다. 끝내 거둘 수 없는 질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