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족은 ‘정책 맞춤형’ 재테크를 합니다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비혼족이라서 좋은 점 하나. 결혼 자금, 생활비 걱정 없이 오직 ‘나’의 풍요로운 비혼 라이프와 노후를 위한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 재테크의 생명은 타이밍이고, 그 타이밍은 ‘정부의 정책’을 읽을 때 나온다. 더 플래닝 조용기 대표의 조언을 통해 지금 이 시점에서 필요한 재테크 노하우를 전한다. | 투자,부동산,재테크,비혼족,싱글남

이번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서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바로 부동산 부문이다. 6.19 부동산 대책을 통해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겠다는 방침의 정책들을 내놓았다. 서울과 경기, 부산 일부 지역, 세종 등 청약조정지역에 한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을 10% 포인트씩 내리고, 서울 전역에서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는 등의 부동산투기억제 정책. 분명 부동산 투기와는 거리가 먼 ‘서민’ 비혼족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임에는 분명하다. 투기를 억제하는 만큼, 부동산 가격 상승이 한동안은 주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실거주 목적이라면 이런 때를 노려, 부동산을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이때 관건은 자금 여력과 대출 여력이다. 실거주자들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오르더라도 그것을 판매하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기보다는 심리적인 만족감만 느낄 뿐 실제적인 이윤을 내는 경우가 많지 않으므로 ‘쌀 때 사둬서 비쌀 때 팔자’는 심리로 무턱대고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것은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다. 부채상환능력을 잘 따져봐야 한다. 소득이 끊기거나, 줄어들면 오히려 리스크가 클 수 있기 때문. 투자용으로 집을 구입할 생각이라면 지금은 물론, 적기가 아니다. 투자 규제가 강화됐고, 한동안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공급 없는 규제는 일시적으로는 부동산 시장의 위축을 유발할 수 있지만 3, 4년 뒤에는 오히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진단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잠시 주춤하되, 정책에 따른 시장 변화를 민감하게 팔로잉하자.이제 나도 '투자의 신'?금융 부문 역시 성장보다는 규제, 분배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정책들이 발표되었다. 우선, ‘갑질’ 철퇴. 공정거래위 개혁과 징벌적 손해배상소송제 및 집단소송, 단체소송제 도입. 두 번째는 국민연금 개혁이다.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모범 규준인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고, 정부 추진 보육, 임대주택, 요양 분야 사업 국공채 투자. 그리고 규제 분야에 있어서는 금지하는 항목만 열거하고 나머지는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개편되었다. 기본적으로 성장이 둔화된 국내 경제환경 속에서 이러한 정책들은 더더욱 성장을 정체시킬 확률이 높기 때문에, ‘투자’하기에는 사실 적절한 타이밍이 아니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당분간 투자 수익에 대한 기대를 조금 낮추는 게 나을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위상 강화로 대기업들의 투자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진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대기업들이 유보자금을 투자 대신 부채를 갚는 데 더 썼다는 보도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일반적으로 금융투자의 수익률은 그 나라의 GDP 성장률과 비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개인의 투자 역시 기대 수익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단, 중소벤처기업 관련 투자에 대해서는 기대해볼 만하다.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부로 승격시킨 점과 자본시장의 역동성을 확대하고 벤처캐피탈 시장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정책 의지를 보자면 향후 중소벤처기업 관련 투자에 대한 기회는 이득이 될 확률이 높다. 중소기업의 주주로 직접 참여하거나, 엔젤투자자가 되거나, 개인투자조합 혹은 중소기업투자조합에 참여하는 등의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개인이 엔젤투자자로 벤처기업의 창업자금 등에 출자하게 되면 최대 출자금의 5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투자손실이 나게 되면 일부를 정부에서 보전해주기까지 한다. 또한 중소기업투자조합에 개인으로 투자하는 경우 출자금의 10%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니, 이번 정부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돈 잘 버는 비혼족은 공부를 하지성장보다 안정과 규제를 강화하는 정책들이 주를 이루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적절한 전략을 세운다면 이익을 거둘 가능성은 충분하다. 앞서 언급한대로 중소벤처기업 관련 투자에 대한 확대 등 명백히 정부가 지원하는 투자 분야가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유의할 점은 벤처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는 투자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고, 기업의 성패를 자신할 수 없기 때문에 좋은 투자대상 기업을 골라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 그 좋은 투자대상 기업은 대체, 어떻게 고를 것인가. 투자의 금손이 되기 위한 ‘매의 눈’을 어떻게 갖출 것인가. 전문가들은 투자할 때 가장 피해야 할 행동으로 ‘묻지마 투자’를 꼽는다. 다른 사람 말만 믿고, 심지어 은행 창구 직원의 말만 믿고 투자하는 예스맨이 되는 것은 금물이다. 스스로 ‘매의 눈’을 갖추기 위한 스터디가 필요하다. 하루에 1시간 이상 꾸준히 블룸버그 뉴스를 듣고, 글로벌 시장에서 일어나는 실시간 정보들도 킵해두자. '올랐다'라는 뉴스보다는 '폭락했다'는 기사에 주목하며 세계 경제의 흐름도 공부하는 거다. 시장은 언제나 수익을 낼 기회를 주고, 그 기회를 잡는 이는 졸지 않고 깨어 있는 부지런한 투자자들이라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 특히 지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게 중소벤처기업의 소식은 반드시 스크랩해둬야 한다. 엔젤투자나 벤처캐피탈, 중소기업투자조합 등에 대해서만큼은 ‘그 분야의 전문가는 바로 나’라고 이야기할 만한 정보력을 갖춰야 한다. 풍요로운 비혼 라이프를 꿈꾸는가. 현 정부의 정책을 읽어라. 그리고 그 정책을 활용한 시기적절한 투자법을 강구하라. 물론 시작은 종잣돈을 모으는 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