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는?
발리
여행기간?
일주일
묵은 곳은 어디?
발리는 세계에서 손 꼽히는 빌라들과 럭셔리 호텔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불가리 호텔, COMO, 알릴라 빌라, 그리고 아멘이 모두 이곳에 멋진 리조트들을 보유하고 있다.) 필자는 여행 기간 동안 두 곳에서 묵었는데, 첫 번째는 짐바란 베이에 있는 리조트였고, 두 번째는 우붓 바로 외곽에 있는 깊은 정글 속에 자리 잡고 있는 포시즌스 사이안 리조트였다. 짐바란 베이 리조트는 울루와뜨와 스미냑으로부터 멀지 않는 위치에 있고, 발리 최고의 쇼핑가와 레스토랑들, 그리고 나이트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중심지역과의 인접성이 뛰어났다. 사이안 리조트도 우붓 중심가와 근접해 있어서 북적거리고 생동감 있기는 했지만, 이 곳은 요가와 명상, 스파 트리트먼트, 힐링, 그리고 준비가 되어있다면 클린 이팅(주: 가공식품은 먹지 않고 신선한 유기농 제품만 먹는 식습관)까지 하며 평화로운 휴식을 보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고요한 오아시스 같은 곳이라고 하는 편이 더 어울릴만한 곳이었다.
먹었던 음식 중 최고?
태국 음식과 유사하게 발리에서의 음식도, 치킨커리나 구운 마히마히, 혹은 소스를 곁들인 꼬치구이와 같이 대부분 양념한 밥에 단백질, 생선, 그리고 채소를 곁들인 요리들이 주를 이뤘다. 음식들은 일반 가정식 같았지만 하나같이 깊은 맛이 있었다. 많이 쓰이는 음식 양념으로는 커리, 코코넛, 레몬그라스, 생강, 마늘, 강황 등이 있으며, 이런 재료들로 인해 음식의 풍미와 맛이 전반적으로 좋았다. 짐바란 베이에서 머무는 동안, 리조트의 쿠킹 아카데미 소속 쉐프인 크리스트야와 함께 짐바란 해산물 시장과 채소 시장을 방문해 식재료를 구입하고 다시 리조트로 돌아와 제철요리를 만들어봤다. 나시 짬푸르(밥과 단백질 및 채소로 이루어진 사이드 디쉬 몇 가지를 한 접시에 담아 먹는 요리- 우리는 바나나 잎에 싼 양념된 닭고기와 사테 짬뿌르라고 부르는 치킨 사테 꼬치구이를 만들었다.)와 뻬뻬스 이칸 까깝 (각종 발리 양념들을 발라 바나나 잎에 싸서 구운 마히마히 요리)을 포함해 각기 다른 7가지의 맛있는 요리들을 만들어 점심식사를 했다. 다양한 생선과 치킨 요리들과 곁들여 먹은 밥은 크리스트야의 어머니 레시피대로 으깬 강황, 마늘, 코코넛밀크, 레몬크라스, 생강, 그리고 발리산 라임을 넣어 만들었다. 비록 요리의 곁들임 음식인 밥이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맛있어서 살면서 지금까지 먹은 것들 가운데 가장 맛있는 음식 중 하나로 기억이 될 것 같았다.
시간 보내기 좋은 곳?
리조트 두 곳의 수영장들은 낮에 휴식을 취하기 매우 좋은 공간들이었다. 각 빌라에도 개인 수영장이 딸려있기는 하지만, 특히 사이안 리조트에 있는 메인 수영장은 꼭 방문해 즐겨보기를 권한다.
최고의 낮 여행지?
발리의 어느 지역에 있던지, 도심 중심부 (우붓이나 스미냑과 같은 곳들)를 방문해 개성 있는 숍과 기념품 가게, 로컬 레스토랑 등을 통해 발리 문화의 모든 것을 체험해보자. 거리를 거닐면서, 발리 사람들 대부분이 믿는 힌두교 문화의 풍습대로 자신들의 집이나 회사, 사원, 그리고 각종 랜드마크들 앞에 사탕과 꽃 등 다양한 선물들을 공양해놓은 모습도 놓치지 말 것. 참 발리의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몸과 마음의 평온을 갖기 위한 체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전혀 요가에는 관심도 없을 것 같은 사람이 발리를 떠날 때쯤에는 요가 신봉자가 될 수도 있는 곳이 발리이다. 해변에서의 나이트 요가, 실크를 매달아 놓고 하는 플라잉 요가, 그리고 다른 모든 형태의 요가 수업들이 발리 전역에 요가 초보자, 그리고 전문가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다.
밤을 즐길만한 곳?
물어보는 사람마다 최고급 술과 숨 막히는 경치를 즐기고 싶다면 쿠데타(Ku de Ta)에 가보라고 추천했다. 하지만 발리에서의 첫날, 선다라(Sundara)에서 맛있는 인도네시아 음식을 먹고 저녁 수영을 즐기기 위해 빌라로 돌아가며, 뛰어난 경치를 볼 수 있는 좀 더 캐쥬얼한 느낌의 장소를 찾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다. 그래서 우리는 여행객들과 호주 서퍼들로 가득한 비치클럽, 싱글 핀(Single Fin)으로 향했다. 와인을 마시며 춤을 추고 놀랍도록 경이로운 일몰을 구경한 이 곳은 절대 고급스러운 곳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신경을 덜 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이기는 하다.
가장 좋았던 쇼핑 플레이스?
우붓에 있는 비아사. 이 곳의 모든 제품들은 편안하고 입기 쉽고, 발리의 여유로우면서도 컬러풀한 분위기를 잘 반영하면서도, 메트로폴리탄 느낌이 있어서 뉴욕으로 돌아갔을 때도 충분히 입을 수 있을 만한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끈을 엮고 각종 챰과 장식품들을 단 글래디에이터 슈즈를 구입하고, 너무 마음에 들어 그 자리에서 신고 나왔다.
발리를 여행지로 고른 이유?
아마 당신도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원작을 읽거나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 중 하나일거라 믿는다. 발리로의 여행은 당신이 어떤 여행을 하려고 하는지에 따라 이 셋을 모두 포함하거나, 셋 중 그 무엇에도 해당하지 않는 여행이 될 거라고 볼 수 있다. 아름다운 경치와 풍요로운 역사, 몸과 마음의 웰빙을 키울 수 있는 수많은 기회, 쇼핑과 맛있는 음식이 편도 24시간 이상씩을 감수하고도 발리를 여행지로 선택한 것을 아깝지 않게 해주었다. 발리를 찾는다면, 좀 더 오래 머물다 가기를 추천. 가능하다면 숨바 섬과 같은 주변의 섬도 방문해보거나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 중국에서도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이 정도만으로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들을 충분히 만들 수 있어 행복했다.
본 기사는 바자 미국판의 ‘JUST BACK FROM...BALI’의 기사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