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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로 만든 집 '레고하우스' 오픈

레고 덕후들의 성지가 될 새로운 레고하우스가 레고의 고향에 문을 연다.

BYESQUIRE2017.09.14

덴마크 빌룬(Billund)에 레고의 새로운 본사가 오는 9월 28일 문을 연다. 외관은 그냥 봐도 딱 레고다.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Bjarke Ingels)는 레고의 특징인 플라스틱 벽돌 더미처럼 보이도록 독특한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거대한 레고 블록 21개가 엇물려 만들어진 레고하우스는 레고의 장점을 살려 무한한 변신과 조립이 가능하다. 새로운 레고하우스가 이 작은 마을에 세워지는 이유는 빌룬이 레고를 처음 만든 목수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얀센(Ole Kirk Kristiansen)의 목공소가 있던 곳으로 레고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레고의 전시 공간인 ‘마스터피스 갤러리(Masterpiece Gallery)’

1932년 나무블록으로 장난감을 만드는 회사로 시작해 1934년 ‘재밌게 놀아라(Leg Godt)’라는 덴마크어의 앞 글자를 따 ‘레고’란 회사가 탄생했다. 1958년 조립하기 쉬운 블록을 특허등록하면서 회사는 세계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 아이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장난감이 된 레고는 2015년 기준으로 720억 개가 판매될 정도로 줄곧 브릭 완구의 선두 브랜드로 세계적인 명성을 높여왔다. 하지만 전통적인 완구 업체가 겪는 숙명을 레고도 피해갈 수 없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디지털이란 거대한 파도 밀려 2017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149억크로네(약 2조 7000억원)라는 최악의 매출 부진으로 허덕이고 있다. 어린이들이 전자기기를 이용한 놀이에 더 많은 시간을 쓰면서 전통 장난감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기 때문. 기울어진 레고가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이에 새로운 레고하우스가 재기의 일등 공신이 될 수 있는 타개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브릭으로 만든 집, 레고하우스

레고하우스는 크게 체험 공간, 전시 공간, 카페 공간, 상점, 루프트 가든으로 되어 있다. 전시 공간은 레고로 만든 아트 작품이 있는 ‘마스터피스 갤러리’와 4세대에 걸친 레고의 브랜드 스토리는 지하에 있는 ‘히스토리 컬렉션’에서 볼 수 있다. 옥상 공간 테라스는 놀이에 취미가 없는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체험공간인 ‘플레이 존(play zone)’은 4가지 컬러로 컨셉을 나누어져 있어 방문객들은 각 섹션마다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컬러에 따라 빨강은 창의성을 파랑은 인지력을 초록은 사회성을 노랑을 감성을 상징한다. 체험장은 다양한 연령의 방문객이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입장료는 199크로네(약 3만 6천원)이다.

 

창의력을 자극해주는 레드 존(Red Zone)에 들어서면 레고로 만든 거대한 폭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창조적인 실험실 컨셉으로 꾸며져 무제한의 레고 벽돌로 원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레고 전문 교사가 창의성 수업을 진행해 다양한 형태의 레고 아트를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 세션당 20분 진행으로 참가비는 무료다.

 

옐로우 존(Yellow Zone)에서는 동물이나 식물을 만들어 감성을 표현하는 것을 배운다. 물고기 디자이너가 되어 자신이 만든 바다 생물을 거대한 수조에 넣을 수 있다. 혹은 플라워 아티스트가 되어 꽃을 만들고 정원을 꾸밀 수 있다.

 

블루 존(Blue Zone)에서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결책을 찾고 물건을 기억해 새로운 것을 배우는 논리와 인지 능력을 키워주고자 하는 공간이다. 로보랩(Robo Lab)에서는 로봇을 프로그래밍하고 북극 탐험가 로봇의 지휘에 따라 미니 피규어를 구하고 얼어 붙은 매머드를 풀어주는 등의 시물레이션을 즐긴다. 또한 도시 건축가가 되어 도시를 계획하고 테스트 드라이버(Test Driver)가 되어 속도, 공기, 역학, 안전 및 효율성을 배워 중력을 무시한 차량을 만든다.

 

그린 존(Green Zone)에서는 자신만의 미니 피규어를 만들어 성격까지 부여할 수 있다. 작업이 끝나면 사진을 찍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게 하였다. 더 나아가 스토리 랩(Story Lab)에서 자신이 제작한 미니 피규어를 배우로 출연시킬 수 있다. 또한 감독이 되어 선택한 세트장에서 자신이 만든 스토리를 연출할 수 있다.

 

레고의 히스토리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다.

레스토랑마저 레고다. 패밀리 레스토랑인 ‘미니 쉐프(The Mini Chef)에서는 테이블에서 직접 레고 박스를 통해 주문을 하고 레고 로봇이 레고로 만든 런치 박스를 제공한다. 레고를 통한 재미로 아이들도 즐겁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간단한 점심과 티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브릭카치노(Barickaccino)’와 북유럽 요리나 프랑스 코스를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르 고메(Le Gourmet)’ 레스토랑이 있다. 와인을 즐기며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르 고메’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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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김 경아
  • 사진|LEGO® 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