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책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선수와 감독과 코치와 학자와 기자가 본 축구. | 책,축구

1. 선수의 축구나는 생각한다, 고로 플레이한다안드레아 피를로 | 한스미디어이탈리아의 천재 플레이 메이커 안드레아 피를로의 자서전이다. 그는 현역 시절에도 아름다운 패스와 창의적인 플레이로 유명했다. 책도 마찬가지다. 문장은 그의 볼터치처럼 여유롭고 간결하다. 논리의 방향은 그의 패스처럼 예상도 못한 곳에 정확하게 떨어진다. 이 책에 수록된 칼럼 20개는 피를로의 눈에 비친 세상을 보여주는 사진 20장과 비슷하다. 축구 선수의 에세이라기엔 너무 유려하다 싶을 정도로 훌륭한 글이 실려 있다.2. 기자가 본 감독의 축구과르디올라 컨피덴셜마르티 페라르나우 | 풋볼리스트현재 맨체스터 시티를 지휘하는 펩 과르디올라는 동시대의 축구 감독 중 가장 성공한 감독이다. 이 책은 펩 과르디올라가 바이에른 뮌헨을 지휘하던 당시 그와 1년 동안 함께한 스페인 언론인이 썼다. 실제로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쓴 생동감이 책 전체에 들어 있다. 펩 과르디올라는 간단한 목표를 위해 복잡한 전술을 짜고, 그 전술을 만들고 선수들에게 새기기 위해 엄청나게 열정적으로 노력한다. 읽다 보면 왜 아르센 벵거 같은 사람이 그에게 맥을 못 추는지 깨닫게 된다.3. 코치의 축구그들은 왜 이기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가조세민 | GRIJOAFC한국 스포츠 대부분은 극소수의 엘리트 선수가 아니면 성공하지 못한다. 그런데 그 성공과 실패의 격차가 너무 크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작가 조세민은 엘리트 시스템에서 낙마한 축구 선수 출신이다. 그는 스페인으로 건너가 FC 바르셀로나의 선수를 낳은 스페인식 유소년 축구를 체험하고 왔다. 한국과 스페인 축구를 동시에 접한 사람의 아주 귀한 기록이다. 꼭 축구 애호가 뿐이 아니라 어린이와 함께하는 사람이 읽어두면 좋을 것 같다.4. 경제학으로의 축구축구 자본주의스테판 지만스키 | 처음북스축구는 아주 예전에 놀이를 넘어섰다. 현대 축구는 인류학적 현상이고 국제적인 비즈니스다. 경제학자 스테판 지만스키는 회계 자료를 이용해 축구에 대한 자신의 가설을 입증하는 책을 썼다. 의 주제는 명확하다. 지배자는 소수다. 다수가 재정적으로 핍박 받는다. 성공은 살 수 있다. 하지만 성공에서 수익이 나지는 않는다. 왜 그런데도 축구가 재미있을까? 가 경제학적 답을 제시한다.5. 철학으로의 축구유럽 축구 명장의 전술시미즈 히데토 | 라의눈세계적인 감독이 되려면 자기만의 철학을 가져야 한다.그 철학을 전술로 구체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그 전술로 성과를 내야 한다. 이 책에 그 과정이 나와 있다. 감독 자신의 어록, 주요 게임의 포메이션, 각 감독 아래의 에이스 등으로 4페이지 안에 세계적 축구 감독 41인을 요약 정리했다. 축구를 처음 보는 사람과 축구를 많이 본 사람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들의 철학과 생각까지 읽는다’라는 부제가 과장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