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매버릭 오브 스타일-1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누군가는 트렌드를 따른다. 누군가는 트렌드를 만든다. 여기 소개하는 10명의 남자와 1명의 여자는 그 누구와도 완전히 다르다.

코트 2469달러 라프 시몬스.

George Cortina

스타일리스트

힘 빼고 입는 남자

스타일에 관한 조언은?

좋아하는 셔츠를 찾을 것. 네이비, 카키, 블랙, 화이트 색상의 셔츠를 살 것. 그 셔츠에 정말 좋은 바지를 입을 것. 유니폼처럼 항상. 남자들은 뭐가 옳은지를 알려고 너무 필사적이다. 내 친구 아버지의 입버릇이 생각난다. “단순하게 입어, 이 멍청아.”

더 조언할 것은?

스타일 좋은 남자는 자기 관리도 잘한다. 운동을 하고, 먹는 것에도 신경 쓴다. 그레고리 펙, 잔니 아녤리, 케리 그랜트 같은 사람을 이상적으로 생각한다. 활동적인 사람들이다. 활동과 운동에는 극기와 훈련, 그리고 절제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세상엔 게으른 사람이 너무 많다.

옷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보나?

화려함이 아니라 세부를 본다. 세부가 좋지 않으면 사지 않는다. 그리고 패션의 기본은 실루엣이다.

스스로를 비판한 적이 있나?

누가 나한테 내 옷 스타일이 정말 좋다고 말하면 나는 ‘내가 너무 나갔나?’ 생각한다. 정말 옷을 잘 입은 사람을 보면 그저 우러러보고 말문이 막히기 때문이다.

요즘 가장 스타일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최근 웨인 메이저, 라포 엘칸과 함께 어울려 다닌다. 우리는 서로의 옷을 바꿔 입기도 하고, 서로의 재봉사한테 옷을 맡기기도 한다. 그들은 옷에 올바르게 집착하고, 진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으스대지 않으며, 일부러 세상에 영향을 주려 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서 옷차림에 변화가 있다면?

아주 오랫동안 비슷한 옷을 입으면 나이 들지 않는다. 늘 깔끔하고 제대로 입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지금 입고 있는 푸른색 슈트는 10년 뒤엔 달라지겠지만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장담하건대 어떤 슈트를 20년 동안 입으면 그 옷은 편하고 멋스럽게 변한다.

WRITER_JON ROTH


파카 2860달러 벨루티. 셔츠 695달러 엠포리오 아르마니. 액세서리 본인 소장품.

Gabriel Kane Day Lewis

뮤지션, 모델

유명인의 아들 그 이상.

어떨 땐 공작새처럼 화려하게 치장하기를 좋아하기도 한다.가브리엘 케인 데이 루이스

뮤지션이자 모델인 가브리엘 케인은 자신이 아버지 대니엘 데이 루이스와 어머니 이자벨 아자니를 합친 것 이상임을 증명하고 있다.

자신의 스타일을 정의하면?

스트리트 패션일 때도, 우아할 때도, 그래픽적일 때도 있다. 어떨 땐 공작새처럼 화려하게 치장하기를 좋아하기도 한다. 독창적이고 개성 있고 화려하고 다양하게.

스타일이 어떻게 진화했나?

사는 곳에 따라 크게 좌우됐다. 성장기는 파리에서 보냈다. 그땐 모두가 칩먼데이 스키니 진을 입었다. 2년 동안 아일랜드에 살았고, 그때는 내내 트레이닝 바지를 입었다. 뉴욕에 온 뒤에는 창의적인 사람들, 옷을 입을 줄 아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살고 있다.

가장 후회하는 옷차림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분홍색으로 옷을 입은 적이 있다. <곰돌이 푸>에 나오는 피글렛이었다. 매스컴에서조차 그 차림이 나의 가장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그 뒤로 분홍색을 입지 않는다.(에디터: 그 금기를 이 화보에서 깨뜨리게 되어 아주 기쁘다.)

WRITER_ADRIENNE WESTENFELD


슈트 1695달러, 셔츠 165달러 모두 보스.

DiPlo

프로듀서

섞고 섞는 남자

어느 누구도 한심하게 보이고 싶진 않을 것이다.디플로

자신의 스타일을 정의한다면?

릭 플레어와 스티브 매퀸의 믹스.

청소년 때 입은 옷은?

플로리다의 작은 마을에 있는 상점에서 종종 프린트 셔츠를 사서 입었다. 그리고 빈티지 상점에서 티셔츠를 사서 스텐실 프린트를 하기도 했다. 드 라 소울, 너바나, 마릴린 맨슨 같은 밴드들의 굿즈 티셔츠를 리폼하기도 했다. DIY를 많이 했던 것 같다.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에게서 스타일 팁을 얻나?

리프 래프 같은 사람은 아주 특이하다. 완전 독립된 패션을 이해하려고 항상 리프 래프의 인스타그램을 본다. 로스앤젤레스엔 프랭크 오션 같은 멋쟁이를 비롯한 많은 친구들이 옷을 아주 멋지게 입으면서도 힘들이지 않고 연출한다. 해보고 싶은 모습, 표현하고 싶은 느낌이라면, 원하는 대로 그렇게 입어야 한다.

레드 카펫에 설 때의 옷차림은 어떻게 하나?

그 분야에는 신참이지만, 뭘 하고 싶지 않은지를 확실히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누구도 한심하게 보이고 싶진 않을 것이다. 나는 그래미 수상식을 좋아한다. 하룻밤에 세 가지 의상을 입을 수 있고, 셋 중 하나는 스타일링이 별로여도 괜찮으니까.

WRITER_JON ROTH


점프슈트 1310달러 이세이 미야케 맨. 안경 가격 미정 레이밴. 시계 60달러 스와치.

Kulapat Yantrasast

건축가

패션과 기능을 조율하는 남자

방콕 출신의 건축가 쿨라파트 얀트라사스트(디자인 회사 wHY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콘크리트 작업을 하지만 딱딱한 사람이라곤 말할 수 없다. 그는 건물 안에 있는 뛰어난 예술품을 보완하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시건의 그랜드 래피드 아트 뮤지엄과 로스앤젤레스에 새롭게 문을 연 마르시아노 아트 파운데이션 등을 그가 만들었다. 얀트라사스트는 마르시아노 아트 파운데이션을 만들기 위해 버려진 스코티시 라이트 프리메이슨 사원을 거대한 미술관으로 변신시켰다. 그곳은 게스 창립자 폴과 모리스 마르시아노의 컬렉션을 담는 공간이 되었다. 그는 이 작업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함께 음악을 연주하는 것 같은 협업이었다.”

‘펑크록 오소리’ 같은 헤어스타일을 한 얀트라사스트는 유니폼으로 점프슈트를 입는다. 20벌쯤 있는 점프슈트는 일하는 시간은 물론 밤에도 유연하게 입을 수 있는 기능적인 옷이다. 그중 준야 와타나베 꼼데가르송 점프슈트와 벼룩시장에서 산 낡은 점프슈트를 특히 좋아한다. 얀트라사스트는 본인의 스타일이 시간과 함께 발전했다고 말한다.

“젊었을 때는 어울리는 것이 없었다. 어울리는 것이 없을 때는 어울리는 것을 찾아내야 한다.”

WRITER_EMILY POENISCH

누군가는 트렌드를 따른다. 누군가는 트렌드를 만든다. 여기 소개하는 10명의 남자와 1명의 여자는 그 누구와도 완전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