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2시간마다 마셔봤다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카페인은 정말 우리의 정신을 맑게 해주며 에... | 커피,카페인

카페인은 정말 우리의 정신을 맑게 해주며, 에너지를 저절로 솟아나게 해주는 매우 고마운 존재다. 그런데 정말 카페인은 우리를 에너제틱하게 해주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단지 카페인의 음모에 속고 있는 것일까? 이를 알아내기 위해 우리는 그다지 과학적이지 않는 계획을 세워보았다. 20대 남자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2시간마다 커피를 한 잔씩 마셨을 때 그의 생산성이 더 높아지게 될지, 아니면 그가 아예 무너져버릴지 알아보자는 것이었다. 그 결과가 궁금하다면 주목하라.7AM내 영혼을 위한 모닝 커피 한 잔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커피를 마시기 위해 커피포트의 전원을 켰다. 이건 내가 아주 오래 전부터 매일 아침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자 에너지가 온 몸에 퍼지는 것 같다. 계속해서 마실수록 아드레날린 수치가 높아지는 기분. 마치 총알도 그를 뚫지 못할 것처럼 강인한 느낌이 된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커피가 운동 전에 마시기 좋은 음료라고 한다. 이건 아무래도 불변의 진리임에 분명하다.9AM출근 도장 대신 커피 한 잔사무실에 들어가서 상사에게 인사를 하고, 내 자리의 컴퓨터를 켠다. 이제 오늘 두 번째 커피를 마실 시간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내 카페의 달콤한 바닐라 라떼를 사마시기로 한다. 자전거 운동을 한 뒤라 그런지 커피를 마시니 정말 기분이 좋다.11AM업무력 상승을 위한 커피 한 잔일을 두 시간 하고 난 후, 조금 지치는 시간이다. 회사 탕비실로 향해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신다. 다시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이다.1PM후식은 무조건 커피 한 잔점심 식사를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늘 그래왔듯 카페로 향한다.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커피를 마셔야 비로소 그날의 식사가 완성된다고 생각하며 4번째 커피를 마신다. 그런데 첫 모금은 기분 좋게 넘겼지만, 그 이상은 별로 잘 마셔지지 않는다. 초초한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3PM오후에 또 커…..피 한 잔?이제 5번째 커피를 마실 시간인데, 카페인 한계점에 다다른 것 같다. 그 결과 마시려고 하니 어지럽고 미식거리는 느낌이 든다.5pm드디어 마지막 커……피…6번째 커피다! 후회가 몰려온다. 카페인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불안감과 정신이상 그리고 환각증세까지 나타난다. 과학자들이 실시한 한 연구 내용을 살펴보면, 하루에 5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후, 몇몇 사람들은 그저 백색소음 말고는 아무런 소리를 들려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귀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이 들렸다고 말했다. 내 귓가에도 어느새 들려오는 이 캐롤, 뭐지?카페인 폭음 후에 깨달은 것들카페인은 모름지기 적을수록 더 좋다. 적은 양의 카페인은 에너지 충전에 매우 효과적이다. 과하지만 않다면, 카페인은 우리의 중추 신경계를 자극시켜 피로감을 주려주고 정신도 더 맑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집중을 더 잘하게 되어 생산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더불어, 에너지가 솟아 집중력도 좋아지고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도 활발하게 해준다. 커피를 마시며 가장 큰 효과를 보고 싶다면 아침에 일어난 후 15분을 기다렸다가 첫 잔을 마시도록 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보통 피곤한 상태로 일어나게 되는데, 이 피로는 금새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우리가 이 피곤함을 떨쳐버릴 시간을 주지도 않고 커피를 마시게 되면, 우리 몸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카페인의 힘으로 하게 만들어, 카페인의 효과를 낭비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또 다른 팁은, 카페인이 우리 몸에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30분 정도가 걸리므로, 전에 마신 커피 속 카페인의 효과가 다 소진되기도 전에 다음 잔을 마시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카페인 과용이 될 수 있다. 과도한 카페인은 특정 곡이 귀에 성가실 정도로 계속 맴돌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이제 1일 1잔으로 만족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