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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한국 상륙의 순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화가 그리스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인천대교를 시원하게 달렸다. 101일간의 긴 여정을 시작한 성화 봉송 첫날, 모든 이들의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던 현장을 담았다.

BYESQUIRE2017.12.04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드디어 한국 땅을 밟았다.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성화는 동계올림픽을 100일 앞둔 11월 1일 전세기를 통해 한국에 도착한 후, 성화 봉송 첫 장소인 인천대교로 향했다. 전통 백자의 색상과 곡선미에서 모티브를 얻어 매끈함이 돋보이는 성화는 인천대교에 옮겨진 후, 이낙연 국무총리가 성화봉에 성화를 점화한 뒤 첫 주자에게 전달하며 2018km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오륜 플래시몹과 취타대 연주로 성화 도착 전부터 축제 분위기가 넘쳐나던 현장은 첫 주자의 출발과 함께 서포터스 2018명의 파도타기 응원이 함께 펼쳐지며 그야말로 장관을 이뤘다.

성화 봉송 첫 주자는 2016년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한 ‘피겨 꿈나무’ 유영이었다. 막중한 임무를 맡아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던 유영은 출발과 동시에 경쾌한 발걸음으로 성화를 날랐다. 유영에게 성화를 넘겨받은 두 번째 주자는 ‘국민 MC’ 유재석. 대기 중에도 주변 시민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진행 본능’을 드러낸 유재석은 유영과 성화를 맞대는 ‘토치 키스’ 후 인천대교를 힘차게 달려 세 번째 주자인 고등학생 야구선수 변상우에게 성화를 옮겼다. 뒤이어 성화 디자이너 김영세, “평창 퐈이아~”를 외치며 감격에 겨워 하던 개그맨 박명수, 주변 시민들에게 ‘비타민 미소’를 선사한 가수 겸 배우 수지, 파킨슨병을 앓는 세 아이의 아빠 최양수 씨, 방송인 하하, 미국 애틀란타에서 온 ‘사랑꾼 부부’ 남윤지&박준환, 개그맨 정준하, 난치성 희귀 질환 아이의 아빠 이현, 개그맨 양세형 등이 주자로 나섰다. <무한도전> 멤버들을 비롯한 유명인과 일반인이 차례로 성화를 이어받는 ‘주자 안배’가 돋보인 가운데, 주자들의 ‘토치 키스’ 때마다 신선한 세리머니가 이어지며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인천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날 성화 봉송은 101일간의 여정을 상징하는 101명의 주자가 150m씩 봉송에 나서며 인천대교 14.7km와 송도 5km 등 약 20km 구간을 달렸다. 성화는 인천 시민의 환호 속에 송도 달빛축제공원에 도착했으며, 마지막 101번째 주자와 성화를 환영하는 축하 행사가 펼쳐져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가수 태양의 올림픽 응원가 공개 무대와 불꽃 쇼로 행사는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모두가 하나되어 축제를 즐기는 모습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확신이 생긴 순간이었다.

성화 봉송 A to Z

성화 봉송 릴레이는 올림픽 개막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총 101일간 진행된다. 주자는 각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사람들(Achievers)’과 ‘새로운 지평을 더 크게 열어갈 사람들(Dreamers)’로 구성됐으며, 총 7500명이 올림픽 개최 연도를 의미하는 2018km의 대장정에 나선다. 인천을 시작으로 17개 시도 구석구석을 누빈 성화는 내년 2월 9일 오후 8시께 평창 개회식 성화대에 안치돼 올림픽 개막을 세계에 알린다. 성화봉의 길이에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올림픽 개최지 평창의 고도인 700m를 나타내는, 총 700mm 길이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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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Esquire Korea
  • 사진|박 가영& 권 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