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인 브리프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처칠, 알리, 헤밍웨이, 월리스 스타일 가운데 당신은 어디에 속하는가. | 브리프

박서 브리프 BOXER BRIEFS- 닐 암스트롱원조 캡틴 아메리카인 암스트롱은 듬직한 팬티가 필요했다. 발사 과정에서 말려 올라가거나 지구에서 39만km 떨어진 우주에서도 해지지 않는 팬티 말이다. 매끈하면서도 절제되었지만 달의 여신마저 매혹시킬 만한 팬티가 개발되었다. 암스트롱 그 자신과도 좀 닮았다.오늘날 그가 입을 만한 팬티 지멀리의 시 아일랜드 팬티, 102파운드. 최고급 해도면으로 만든 고전 수제 팬티다.브리프 BRIEFS- 자크 쿠스토빨간 비니, 은색 잠수복과 더불어 딱 붙는 삼각팬티 수영복은 쿠스토가 칼립소 연구선에서 고수하던 차림새였다. 프랑스 해양학자인 그는 종종 골루아즈 담배를 입에 물고 팬티 차림으로 갑판을 어슬렁거리며 수평선을 살피다가 순간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바다로 뛰어들곤 했다.오늘날 그가 입을 만한 팬티 쉬서의 칼 하인즈 면 브리프(3장 1팩), 70파운드. 잘 맞고 매끈해서 스키니 진이나 스포츠웨어에 받쳐 입기 제격이다.실크 박서 SILK BOXERS - 윈스턴 처칠나치와 맞서는 힘든 하루를 보낸 처칠은 다우닝가 10번지의 관저로 퇴근해 턴불 앤드 애서의 원피스 ‘작업복’을 벗고 목욕탕에 몸을 담갔다. 1시간 뒤 나와 수건으로 몸을 말린 뒤 비단 블루머를 입고 로메오 이 줄리에타 시가를 입에 물고 불 앞에 앉아 깜박 잠이 들곤 했다.오늘날 그가 입을 만한 팬티 데렉 로즈의 실크 새틴 브린디시 프린트 박서 쇼츠, 150파운드. 아주 가볍고 부드럽지만 거창한 대의를 위해 아껴둔다.와이-프론츠 Y-FRONTS- 어니스트 헤밍웨이“빨리 배울 수 없는 게 있으니 우리 모두가 가진 시간을 엄청나게 쏟아부어야 한다.” 1932년 작 에서 그가 언급한 게 팬티는 아니겠지만, 와이프론츠는 투우에 적합한 속옷이니 어쩌면 정말 팬티였을 수도 있다.오늘날 그가 입을 만한 팬티 CDLP의 리오셀-엘라스테인 와이브리프, 27파운드. 남성용 ‘보강된 주머니’는 물론 발취 가공으로 완벽해진 팬티.박서 쇼츠 BOXER SHORTS- 무하마드 알리설명이 딱히 필요 없지만 가장 위대한 권투 선수 알리는 헐렁한 속옷을 좋아했다. 사실 그는 헐렁한 속옷을 너무나도 좋아한 나머지 복싱 쇼츠 밑에 팬티를 예닐곱 장 겹쳐 입곤 했다. 그의 위력의 진짜 비결이 아닐까?오늘날 그가 입을 만한 팬티 해밀턴 앤 헤어의 트윌 순면 박서 쇼츠, 45파운드. ‘뺨 테스트’로 얼굴이 용납할 만큼의 부드러움을 점검하고 판매하는 영국의 맞춤 박서.노 팬티 COMMANDO- 윌리엄 월리스이 위대한 영웅은 “삶은 앗아갈 수 있을지 몰라도 (팬티를 입지 않을) 자유는 앗아갈 수 없다!”라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말이 되는 소리다. 스코틀랜드의 하일랜드에서 채찍처럼 몰아치는 바람과도 같은 전투를 치르며 적과 맞서는 데 팬티가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