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다른 브랜드 스토리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에스콰이어'가, 시계와 함께, 극장에서.

영화 <덩케르크>와 <러시: 더 라이벌>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실화 바탕이다. <덩케르크>는 2차 세계 대전의 분기점이 된 덩케르크의 다이나모 작전을, <러시: 더 라이벌>은 초창기 F1의 영웅인 제임스 헌트와 니키 라우다의 라이벌전을 그린다. 영국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덩케르크>는 영국군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며 <러시: 더 라이벌>의 주요 인물인 제임스 헌트도 영국인이다. 리스크가 아주 큰 사건을 보여주며 삶과 죽음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묘사한다는 점도 같다. 그리고 우연히도, 두 영화에서 모두 실제 브랜드의 시계가 인상적으로 드러난다. 그 시계가 <에스콰이어>와 두 영화와의 접점이 되었다.

<에스콰이어>는 12월 2일과 3일에 ‘메가스타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메가박스가 하남 스타필드와 함께 기획한 라이프스타일 영화제다. 라이프스타일 영화제라는 이름처럼 어떤 영화와 결부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벤트를 함께 진행했다. <에스콰이어> 편집부는 남자와 시계와 영화라는 3개의 테마를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생각하다 이 두 영화를 떠올렸다.

두 영화에서 모두 시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덩케르크>에서 파리어(톰 하디)의 비행기 연료 게이지가 고장 나자 톰 하디는 그의 시계를 보며 남은 연료를 추측한다. <러시: 더 라이벌>에서 니키 라우다(다니엘 브륄)가 소속된 페라리 팀은 스톱워치로 F1 머신의 랩 타임을 잰다. 이 둘은 모두 실제 상황에 바탕을 둔 설정이다. 파리어의 손목시계 브랜드는 오메가다. F1 페라리 팀의 타임키퍼는 태그호이어다. 둘 다 여전히 업계의 거물 브랜드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단순히 옛날부터 있던 브랜드가 아직도 남아 있는 걸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에 유명 시계 브랜드가 나오는 건 그 자체로 20세기와 시계라는 흥미로운 주제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에스콰이어> 편집부는 이 영화와 시계를 바탕으로 흥미로운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 속의 시계에 집중하는 토크 세션을 열기로 한 것이다. <덩케르크>의 토크 세션은 ‘전쟁과 시계’, <러시: 더 라이벌>의 토크 세션은 ‘기계의 시대’라는 이름을 달았다. <에스콰이어> 편집장 신기주와 함께 영화 담당 에디터 민용준과 시계 담당 에디터 박찬용이 토크를 진행했다.

전쟁과 기계와 20세기와 시계는 실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원래 손목시계는 여성용 팔찌일 뿐이었다. 두 번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손목시계가 비로소 남성용품으로 인정받았다. 지금은 모든 현재 시간 확인과 경과 시간 측정이 디지털 기기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 시대 전에는 태엽으로 구동되던 기계가 당대의 가장 빠른 랩을 기록했다. 오메가와 태그호이어는 모두 그 시대의 등장인물이다. 오메가가 영국 공군에 실제로 군용 시계를 보급했기 때문에 <덩케르크> 팀은 톰 하디에게 오메가를 채웠다. 태그호이어가 실제로 당시 F1 페라리 팀의 공식 스폰서였기 때문에 <러시: 더 라이벌> 속 페라리 팀 레이서는 모두 가슴에 태그호이어 로고를 달았다. 오메가와 태그호이어는 그 시대의 목격자이자 기록자였다.

이 흥미로운 이벤트에 모두 감사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오메가와 태그호이어는 선뜻 행사를 지원했다. 관객들도 이 이벤트에 호응했다. 궂은 날씨에도 하남까지 <에스콰이어> 독자와 영화 애호가, 그리고 시계 애호가들이 찾아와 영화를 보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다.

<에스콰이어> 편집부는 이 이벤트를 통해 기존 잡지 행사의 틀에서 벗어났다. 기존의 잡지 행사는 천편일률적인 브랜드 홍보나 매체 홍보에 머물렀다. 하지만 좋은 브랜드와 함께라면 더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다. 명품 시계에는 자랑할 가치가 충분한 ‘브랜드 스토리’가 있다. <에스콰이어> 편집부는 선전에 그칠 수도 있는 그 스토리가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소개했다. 그것이 반영된 영화를 함께 골라서 여러 사람과 함께 즐겼다. <에스콰이어>의 시선이 모두를 즐겁게 했다고 주장하고 싶다. <에스콰이어>는 앞으로도 영화와 토크 세션 등 독자들이 즐기고 통찰을 얻어 갈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생각이다. 

'에스콰이어'가, 시계와 함께, 극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