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사는 세상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평범한 일상 속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자동차의 극적인 모습들. | 자동차

세차장에서일상에서 자동차가 평소보다 예뻐 보이는 순간이 있다. 각종 이물질로 더렵혀진 차체가 강력한 물줄기를 만난다. 죽었던 광택이 살아난다. 물방울이 차체의 면과 선을 타고 흐른다. 그리고 빛난다. 보디라인이 살아나면서 차가 한층 돋보인다.주유소에서일상에서 자동차를 유심히 들여다볼 기회가 많지 않다. 그런데 가끔은 어쩔 수 없이 기다리며 차와 마주하는 순간이 있다. 기름이 연료 통으로 들어가기 시작할 때 차에서 떨어져 한 걸음, 두 걸음 물러나본다. 그럼 평소에 보지 못했던 독특한 모습도 보인다.주차장에서자동차가 쉬는 곳은 어쩔 수 없이 버려지는 공간이 아니다. 꼭 필요한 공간이다. 차들이 모여서 쉬는 공간에 서서 기다린다. 적막이 흐른다. 역동적인 유기체의 모습이 완전히 모습을 감춘다. 하지만 누군가의 우렁찬 시동 소리에 적막은 곧 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