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신간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원 디바이스 브라이언 머천트 매일경제... | 책,신간

원 디바이스브라이언 머천트 | 매일경제신문사나는 영웅은 가치가 아니라 시세와 운으로 결정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 영웅적인 뭔가가 나온다. 그때 자기 이야기를 쓸 힘이 있는 사람이 자기가 주인공인 이야기를 만드는 것뿐이다. 즉 대단한 것 뒤에는 그 대단한 걸 구현시키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 요즘은 그런 사람이 전 지구적으로 뻗어 있다. 는 그 과정에 대한 책이다. 작가 브라이언 머천트는 아이폰을 이야기의 재료로 삼아 이 상징적인 기계 뒤에 가려진 연구와 노동의 현장을 찾아갔다. 물론 애플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애플이 아니다. ‘원 디바이스’에 기여한 이름 없는 모든 사람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무척 감동적이다.우리가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존 파웰 | 뮤진트리처칠의 가장 큰 장점은 유머였다. 처칠은 최고의 정치가임에도 스스로가 놀림받거나 조롱당하는 걸 개의치 않았다. 스스로를 낮춰 남을 웃기는 것이야말로 정신적 유연성과 정신적 강인함의 상징이다. 영국 특유의 유머 감각은 존 파웰이 쓴 에서도 이어진다. 존 파웰은 작곡과 물리학 강의가 모두 가능할 정도로 천재이면서도 시종일관 유쾌하고 친절하게 우리가 음악을 왜 좋아하는지를 설명한다. 어려운 개념을 이해하는 건 어렵다. 그걸 남들이 볼 수 있게 풀어 쓰는 건 더 어렵다. 그걸 쉽게 풀어 쓰는 건 더 어렵고, 거기 농담을 섞는 건 진짜 진짜 어렵다. 그런데 이 책은 그걸 해냈다. 어떤 장르든 음악을 좋아한다면 이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