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보검 3편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작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도쿄에서 팬미팅을 가졌다... | 인터뷰,박보검

작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도쿄에서 팬미팅을 가졌다고 들었다. 1만 명 이상의 팬들이 모였다고 들었는데 막상 이 말을 하고 보니 지금 이렇게 보검 씨 앞에 혼자 앉아 있어도 될까 싶다.(웃음) 그렇게 많은 팬들 앞에 서 있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그렇게 대단한 관심과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니 정말 고마울 뿐이다. 나는 드린 게 없는데.배우로서 연기를 통해 팬들을 즐겁게 해주지 않았나.그렇다 해도 나는 60억 인구 중 한 사람일 뿐이고, 그런 한 사람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응원을 보내는 수많은 팬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그저 감사할 뿐이다. 게다가 소중한 사람과 보내야 하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나를 보러 와주셨다니 너무 감사한 일이지.그분들은 보검 씨를 사랑하니까 괜찮았을 거다.(웃음) 만약 팬미팅이 없었다면 크리스마스이브를 어떻게 보냈을 거 같나?가족들이랑 보냈을 거다. 같이 밥 먹고 이야기 나누고, 교회도 가고.어느덧 20대 중반이 됐다.어릴 때는 빨리 크고 싶었는데 막상 크니까 다시 교복을 입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매 순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려고 한다.혹시 연애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있다.어쩌면 개인의 삶에서도 중요한 일이겠지만 배우로서도 중요한 경험이 될 거다.선배님들도 그러셨다. 연애가 중요한 건 그때 그 감정을 오로지 그 순간에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런데 데뷔 이후로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다른 것과 병행할 엄두가 안 나더라. 내가 두 가지를 한 번에 잘 못 한다. 학업과 일도 그렇고, 일과 사랑도 그렇고. 하지만 요즘은 둘 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커진다. 20대 중반이 됐다는 게 아직까지 실감은 안 나지만, 내가 너무 자기 중심적으로 살아온 건 아닌지 돌아보기도 한다. 그동안 하고 싶은 것만 보며 살아온 건 아닌지. 좀 더 시야를 넓히고 관계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면 좋은 인연을 만날 기회가 자연스럽게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얼마 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했다. 어떤 식으로든 올림픽에 참여하는 기분은 남달랐을 것 같다.정말 떨리더라. 그렇게 성화만 들고 가는 것도 떨리는데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서기 위해 고생한 선수들은 얼마나 떨릴지 상상이 안 갔다. 그래서 진심으로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성화 봉송에 임했다.혹시 올림픽 경기나 운동 경기를 즐겨 보는 편인가?평소에 즐겨 보는 편은 아니다.유년 시절에 수영을 했다고 들었다.여섯 살 때 시작했다. 유아 스포츠단 출신이다. 너무 어릴 때라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나름 선수반에 있어서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자기 기록을 깨지 못하면 오리발 같은 걸로 허벅지나 엉덩이를 맞아야 해서 어린 마음에 상처가 된 것 같다. 만약 그런 혹독한 훈련을 잘 견뎠다면 멋진 선수로 거듭났을지도 모르지만 별로 후회하진 않는다.어쩌면 그런 순간을 그런 식으로 견뎠다면 즐거움을 모르는 사람이 됐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제 20대 중반인데, 서른이라는 나이가 크게 느껴질 시기이기도 할 거다. 혹시 서른 살이 되기 전에 이루고 싶은 게 있을까?소박할 수도 있지만 해외든 국내든, 가족 여행을 떠나고 싶다. 아무래도 대중적인 관심을 많이 받는 입장이다 보니 가족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게 된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점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아 가족과 보낼 특별한 시간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마지막으로 가족 여행을 간 게 언제였는지 기억나나?정말 어렸을 때 말고는 없었던 거 같다. 그래서 해외에 나오면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난다. 같이 왔다면 좋았을 텐데, 그런 아쉬움이 있다.아무래도 가족에 대한 애착이 강한 만큼 언젠가 화목한 가족을 꾸리겠다는 목표가 있을 것 같다.20대 초반에는 몇 살에 결혼해서, 몇 살에 애를 낳고, 어디서 살고… 이런 삶을 구체적으로 생각했다. 아마 다이어리를 뒤져보면 그런 내용도 있을 거다. 그런데 막상 나이가 들고 진짜 그럴 수 있는 나이가 다가오니까 아직은 그럴 나이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지금 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기도 하다.혹시 올해 안에 해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게 있을까?가족 여행도 좋고, 외국어 공부? 작년부터 필요성을 느꼈지만 꾸준히 하지 못해 진전이 없다. 그래서 스트레스도 받고. 그래도 이렇게 작심삼일을 계속하면 365일이 되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한데.(웃음)외국어 공부를 하고 싶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아시아 투어를 하면서 다양한 팬들을 만나면 내 진심을 직접 전달해주고 싶다. 물론 통역해주시는 분들이 있지만 내 진심이 확실하게 전달되고 있는지 알 수 없어서 답답하더라. 물론 열심히 전달해주시겠지만 심적인 아쉬움이 컸다.보통 배우나 뮤지션 같은 직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보검 씨는 자신을 표현하는 것보다도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어서 이 일을 하는 건 아닐지 궁금하다.맞다. 사실 고등학생 시절에 가세가 기울면서 내가 뭘 해야 행복할까 고민하다 내린 결론이 이 일이었다. 그런데 결국 원하는 일을 하게 되면서 내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나를 보면서 많은 사람이 힘을 얻고 꿈을 꿀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그런데 다 떠나서 차기작은 도대체 언제 볼 수 있을까?올해에는 볼 수 있지 않을까? 안 그래도 새로운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슬슬 올라온다.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소식 전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