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토르: 다크 월드 (2013)
크리스 헴스워스의 이두박근 때문에라도 ‘토르: 다크 월드’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을 보면 이 영화는 확실히 폭망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
개봉한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누가 울트론이고 그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기억나질 않는다. 이 영화에 개요라는 것이 있었다고 한들, 한 300억명 정도 되는 듯한 슈퍼히어로가 서로 싸우는 장면만 주구장창 보다가 질릴대로 질려 영화관 밖으로 나오는 순간, 영화의 내용은 머리 속에서 이미 레드 썬. 아무 것도 남지 않을 것.
3위 인크레더블 헐크 (2008)
에드워드 노튼이 헐크였다가 갑자기 헐크가 아니었던 그 영화를 기억하는가? 그렇다, 필자도 도대체 이 영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가 사라진 이유를 영화에서 설명했었던가? 노튼은 과연 알고 찍은 거겠지?
4위 토르 (2011)
‘반지의 제왕’ 짝퉁 코스프레를 했던 슈퍼히어로 영화. 토르는 롤플레잉 게임 참가자들이 빈 껍데기 같은 CGI 갑옷들과 싸우는 마지막 장면을 남기며 우리의 뇌리에서도 사라졌다.
5위 아이언맨 2 (2010)
영화 속, 쓰레기 같은 러시안 해커라고 볼 수 있는 미키 루크가 자동차 경주에서 토니 스타크에게 공격을 가하는 장면이 있는데, 2017년에 충분히 실제로도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사건 같이 느껴졌다.
6위 앤트맨 (2015)
영화 속에는 앤트맨이 전자현미경으로 봐야 보일 정도로 작아지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그 영화의 핵심 장면을 천문학자인 닐 디그래스 타이슨이 과학적인 측면에서도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하며 망쳐버린다.
7위 퍼스트 어벤져 (2011)
이 영화가 요즘 개봉했더라면, 캡틴 아메리카가 나치를 때리는 장면이 아마 논란거리가 되었을 것이라는 사실이 참 안타깝다. 적어도 이 영화가 선과 악의 차이가 어느 정도는 분명해 보이는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만은 장점이다.
8위 아이언맨 3 (2013)
아이언맨 3에 대해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는 전작 ‘아이언맨 2’보다 깻잎 한장 정도 차이로 나았다는 것이다. 도긴개긴, 오십보백보라고.
9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2017)
안타깝게도, 마블 유니버스 최고의 데뷔작으로 시작했던 영화가 더 크고 나은 영화가 되고자 하는 지나친 노력으로 만들어진 속편을 통해 너무도 쉽게 무너져버렸다. 참으로 마블스러운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에스콰이어 US 웹사이트의 'Every Marvel Cinematic Universe Movie, Ranked From Worst to Best'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