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레코드 스토어 데이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살아가면서 챙겨야할 ‘데이(day)’가 점점 늘어난다. 대부분의 기념일이 상업적인 이유와 맞물리니 큰 관심 없겠지만 순수하게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날이 있다. 바로, 레코드 스코어 데이다. | 음악,음반,lp,레코드스토어데이,레코드박스세트데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레코드 스토어 데이(RSD)’는 천국과도 같은 날이다. 2007년 미국의 1400여개의 독립 레코드점을 비롯해 유럽의 수천개의 레코드점이 함께 참여하는 레코드 스토어 데이는 과거의 명반을 리마스터링한 리미티드 LP 발매는 물론 CD 할인 판매, 음반 관련 스페셜 굿즈, 뮤지션 초청 공연 및 팬미팅, 미술 전시회와 같이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국제적인 규모의 음반 축제이다. 매년 4월 셋 째주 토요일로 지정된 레코드 스토어 데이는 전세계로 뻗어 나갔고, 현재, 국내에서도 다양한 리미티드 음반 발매는 물론 각종 행사를 진행 중이다.2018년 가장 눈에 띄는 국내의 ‘레코드 스토어 데이’ 기념 음반이라면 박찬욱 감독의 OST 시리즈이다. 영화 ‘복수는 나의 것’ ‘올드 보이’ ‘친절한 금자씨’로 이어지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 연작은 국내 관객들뿐만 아니라 해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고 이후 박찬욱이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OST 시리즈는 레코드 스토어 데이에 맞춰 21일 북미에서 먼저 발매되고 이후 26일에 국내에서 발매될 예정. 풍부한 음질의 LP로 ‘올드 보이’의 미도의 주제곡 ‘Last Waltz’와 ‘친절한 금자씨’의 오프닝인 ‘Sympathy For Vengeance’ 등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훌륭하지만 리미티드 음반으로 재발매되면서 그 정도의 스펙이라면 음반 애호가의 구매욕을 당기긴 힘들 것.진짜 소장해야 할 이유는 더 있다. 제이미 주베르자와 댄 K노리스 일러스트레이터, 김상만 오리지널 포스터 디자이너 등이 참여한 앨범 커버는 하나의 아트워크로 느껴져 미적인 소장 가치로 충분하다. 또한 ‘올드 보이’ 2LP를 비롯해 총 4장의 LP는 흔히 생각하는 블랙 계열이 아닌 각각 레드, 그린, 블루, 화이트 등의 컬러반으로 이루어져 세련미를 더한다. 찰리 브리그덴 사운드트랙 리뷰어의 해설이 들어가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궁금했던 부분 역시 자연스럽게 해갈할 수도 있다.국내에선 레코드 박스 세트 데이미국, 유럽에 살고 있지 않다고 해서 실망하지 말 것. 오는 21일(토)에는‘레코드 스토어 데이(RSD)’의 한국판인 ‘레코드 박스 세트 데이’가 열리기 때문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의 ‘호텔 카푸치노’에서 진행될 제 6회 레코드 박스 세트 데이는 음반 축제로서 올해는 특히, ‘아날로그 감성 프로젝트’란 콘셉트에 따라 도심 속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복합 문화 이벤트로 치러질 예정이다. ‘RSD’ 독점 판매 해외 명반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음반 애호가들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올해는 데이비드 보위의 를 비롯해 마빈 게이의 th Anniversary Editon)> 등 레전드 가수의 명반은 물론, 최고의 여성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LP들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디오테잎의 멤버 DJ 디구루가 DJ세션을 담당해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레코드 박스 세트 데이’의 하이라이트인 ‘럭키백 이벤트’에 참여한다 해도 밑지는 장사는 아닐 것이다. 랜덤 음반 2종과 아티스트 사인 CD, 호텔 카푸치노 숙박권, 앤드류 로이드 웨버 콘서트 티켓 등을 획득할 절호의 찬스가 될 것. 그 밖에 김경진 팝 칼럼니스트의 음악 클래스 ‘Meet The Legend’와 같은 재미있는 이벤트도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