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부산국제모터쇼가 지난 6월 8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 모터쇼의 슬로건은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보다’였다. 그리고 이 슬로건에 잘 어울리는 브랜드가 바로 인피니티였다.
인피니티 부스는 화려한 장식보다는 모던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핵심 메시지가 제품이었기에 제품을 강조하는 구성으로 부스를 꾸몄다. 이 자리에서 한국에 처음 선보이는 미드사이즈 SUV 올 뉴 QX50을 필두로 스포츠 쿠페 Q60 콤팩트 크로스오버 Q30 등 인피니티의 대표 라인업이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한편 2018 부산국제모터쇼, 인피니티 부스에서 새로운 얼굴도 만날 수 있었다. 인피티니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을 맡은 크리스 말리오스 총괄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이번 모터쇼에서 인피니티의 핵심모토인 ‘Empower the drive’를 소개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강조했다. 꾸준한 혁신으로 변화하는 인피니티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다. 그를 만나 인피니티에 대해 물었다.
인피니티에 합류한 것을 축하한다. 이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인피니티의 어떤 점이 마음에들었나?
인피니티 아시아·오세아니아 총괄을 맡기 전에는 닛산 중국 지사의 사업 개발 이사로 지냈다. 나는 인피니티가 추구하는 진보적인 기업 이념, 세련된 디자인과 창조적 정신에 매료됐다. 그리고 럭셔리 브랜드로의 성장 가능성도 봤다. 끊임없이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에 개인적인 공감을 느낀 것도 지금의 자리까지 오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인피니티는 독특한 개성이 있다.
“Empower the drive(주행에 자신감을 불어넣다)”는 인피니티가 추구하는 핵심적 가치이다. 우리는 운전이란 행위가 만족스럽고, 자신 있으며, 즐거운 경험이 되길 바란다. 그래서 인피니티는 여러 고객을 만족시키는 디자인과 혁신적 기술로 안전하고 당당한 주행을 선사하는 데 목표를 둔다.
한국 시장에서 인피니티는 어떻게 인식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한국 고객들은 인피니티의 뛰어난 디자인과 성능을 알고 있다. 하지만 다른 브랜드를 제치고 우리 브랜드가 마음속에 우선순위로 자리 잡기까지는 아직 나아갈 길이 멀다.
지난 몇 년간 인피니티의 많은 것이 변한 것 같다. 현재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Empower the drive’는 2016년부터 함께해온 우리의 모토다. 여기엔 인간과 용기 그리고 혁신이 핵심 가치로 자리한다. 이 모토를 실현하기 위해 디자인과 엔진 파워,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차와 운전자의 연결성에 집중한다. 우리가 선보이는 발전된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더 나은 주행 경험을 느끼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목표이다.
그렇다면 인피니티는 다른 일본 브랜드와 어떻게 차별화하려고 하나?
인피니티는 닛산 자동차에 속한 프리미엄 브랜드인 동시에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에 속한다. 대신 일본에서 판매하지 않는다. 인피니티의 디자인 센터는 미국 샌디에이고, 중국 베이징, 영국 런던, 일본 아쓰기에 위치해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는 비결이다.
Q60 쿠페를 경험한 후 인피니티 특유의 감성이 유지된다는 점을 다시 실감했다. 이런 특징은 의도적으로 계승된 것인가, 아니면 특정 프로세스를 거치면서 유지되나?
G35와 G37은 인피니티의 기준점에 가까운 모델이다. 따라서 일부 본질적 요소는 그대로 Q60 쿠페에 계승됐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의 다이내믹 어댑티브 스티어링(DAS)과 다이내믹 디지털 서스펜션(DAS) 같은 기술로 현대적인 재해석도 포함한다.
DAS뿐 아니라 스크래치 자동 복원 페인트, 가변 압축비 엔진 같은 기술적 혁신을 꾸준히 추구한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높은 비용과 리소스를 감당하면서 신기술 개발에 힘쓰는 것인데, 이런 요인은 무엇인가?
인피니티는 1989년 설립 이래 언제나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것이 우리 브랜드의 핵심 가치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에 속해 있지만 어라운드 뷰 모니터,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 세계 최초의 상용 가변 압축비 엔진 같은 신기술을 우선적으로 선보이는 이유다. 따라서 향후에도 이런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인피니티는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 있나?
2021년 이후 e-파워트레인과 순수 전기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모델들은 Q 인스퍼레이션 콘셉트 카의 우아한 디자인을 계승할 뿐만 아니라 현재의 파워트레인을 초월한 전기차 특유의 주행 질감을 보여줄 것이다. 인피니티 유일의 e-파워 기술은 소형 가솔린 엔진으로 고출력 배터리를 충전하여 내연기관차의 편리한 주유와 전기차의 놀라운 주행 경험을 융합하고 있다. 이런 기술을 통해 2025년까지 글로벌 판매의 절반을 전기차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당연히 한국 시장에도 적절한 시기에 소개할 예정이다.
인피니티의 주 판매 시장은 북미 지역이다. 그럼 아시아 시장을 위한 준비나 계획은 없나?
북미 시장이 인피니티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모든 지역과 시장의 요구에 응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피니티의 모든 제품은 디자인과 개발이 세계 각지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의 요구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부산국제모터쇼를 찾은 이유가 무엇인가?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한국 최초로 인피니티 QX50을 공개했다. 물론 QX50이 인피니티의 전략적 모델이라는 사실 때문도 있다. 하지만 아시아·오세아니아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중추적 위치를 고려한 것도 이유다. 나는 앞으로도 한국에서 인피니티의 이미지 강화에 더욱 전념할 것이다.
QX50은 경쟁이 치열한 중형 SUV 세그먼트에 속한다. 경쟁 모델에 비해 장점은 무엇인가?
인피니티가 개발한 세계 최초 상용 가변 압축비 엔진(VC-Turbo)이 대표적이다. 기존 내연기관의 한계를 뛰어넘어 주행 상태에 따라 가솔린 엔진의 힘과 디젤 엔진의 토크와 효율을 발휘한다. 넓은 실내 공간,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과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 중형 SUV 세그먼트에서 QX50의 가치를 뚜렷하게 증명한다.
VC-터보 엔진은 개념도 획기적이고, 기술적으로도 아주 진보한 결과가 분명하다. 향후 다른 인피니티 모델에 탑재할 예정인가?
가변 압축비 엔진은 인피니티 엔지니어들의 기술이 훌륭하다는 증거다. 나는 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향후 다른 모델에도 이 엔진 적용 시 발표하겠다.
인피니티 QX50이 드디어 무대 위에 섰다.
인피니티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미드사이즈 SUV가 등장했다. 강렬하고 우아한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의 엔진 기술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2.0L 가변 압축비 VC-터보 엔진은 주행 상황에 따라 연료 효율성, 혹은 강력한 토크로 목적을 변화시킬 수 있다. 고성능을 발휘하는 순간에는 8 대 1, 고효율에서는 14 대 1로 실린더 압축비가 변한다. 그 밖에도 인피니티가 지금껏 선보인 각종 안전 및 첨단 편의 장비를 두루 갖췄다. QX50은 2018년 회계연도 내에 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