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후회할 뮤지컬 ‘미인’과 ‘붉은 정원’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대작 ‘노트르담 드 파리’, ‘위 일 록 유’가 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국내 창작뮤지컬 ‘붉은 정원’과 ‘미인’을 놓치지 말 것. | 뮤지컬,미인,붉은정원,정원영,MUSICAL

거장이 인정한 뮤지컬 '미인'‘미인’을 보고 싶은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신중현의 음악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보니 신중현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 오는 관객들이 있고, 거장의 음악을 뮤지컬 무대로 어떻게 재해석했는지 궁금한 관객들도 있을 것. ‘미인’을 본 결과, 두 관객 모두 만족시킬 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초연’ 창작뮤지컬이었다. ‘미인’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다. 시와 노래를 짓고 영화를 만들던 청년들이 나라를 빼앗긴 현실에 부딪히게 되고 결국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예술 활동’을 통해 빼앗긴 나라를 되찾으려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이다. 거장 신중현의 곡을 토대로 만든 작품이니 신중현의 이야기가 담겨있지 않을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하지만 1930년대에 태어난 신중현은 그 시절의 분위기를 충분히 체득한 사람이고 당시 유행했던 스윙 등을 듣고 자란 세대다. 어린 시절 그 경험은 충분히 신중현의 음악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뮤지컬 ‘미인’은 어떻게 보면 신중현의 60년 음악 인생이 고스란히 담은 작품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https://www.youtube.com/watch?v=jjdhdLJvFvQ‘아름다운 강산’, ‘봄비’, ‘빗속의 여인’, ‘커피 한 잔’, ‘늦기 전에’ 등 신중현의 주옥같은 23곡의 명곡은 각각의 노래에 맞는 무대와 연출을 통해 23편의 웰메이드 쇼를 만들었다. 또한 김성수 음악감독 특유의 세련된 감각과 현대적인 재해석이 더해졌기 때문에 세대의 구분 없이 좋아할 음악들이 틀림없을 것. 그는 19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의 앨범 편곡을 비롯해 최근엔 뮤지컬 ‘광화문연가’ ‘페스트’ 등을 음악감독했을 정도로 실력파 뮤지션이다.‘미인’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결정적 포인트는 바로 한국 대중 음악과 록의 대부 신중현의 음악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중현이 활동하며 직접 불렀던 ‘아름다운 강산’과 같은 노래들은 부모님 세대들이 좋아할 것이고, 신중현 작곡, ‘응답하라 1988’ OST에 수록되기도 했던 ‘리듬 속에 그 춤을 무대는 요즘 세대가 열광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믿고 듣는 뮤지컬 배우 정원영의 1막 엔딩신의 ’봄비‘와 전 캐스팅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강산‘은 소름 끼치는 무대가 될 것.When. ~7월 22일까지 Add.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세 사람의 뜨겁고 위험한 사랑 '붉은 정원'첫사랑은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기억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슬픈 기억일 수도 있다. 아찔한 기억이 떠올라 위험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저마다 다른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또렷이 추억하게 하는 뮤지컬이 바로 ‘붉은 정원’이다. 러시아의 3대작가로 꼽히는 이반 투르게네프의 ‘첫사랑(1860)’년을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붉은 정원’은 첫사랑에 빠진 18세의 소년 이반과 매력적인 아가씨 지나, 자신의 아버지이자 유명 작가인 빅토르를 중심으로 아름다우면서 위험한 삼각관계를 그린다. 붉은 정원은 사랑에 대한 세 주인공의 각기 다른 관점을 표현하기 위한 매개로 음악을 활용한다.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피아노 총 4개의 악기로 구성된 음악은 이반의 순수함을 표현하기 위해서 플루트를 사용하고, 매혹적인 지나에게는 바이올린, 아버지에게는 첼로를 배치해, 인물들이 겪는 복잡한 심리를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안겨줄 것.https://www.youtube.com/watch?v=0D8EwNtfXRc‘붉은 정원’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결정적 포인트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풍월주’ ‘아랑가’ 등을 배출한 한국 창작뮤지컬의 산실 스테이지업(CJ문화재단 주최)의 2017년 최우수작이기 때문이다. 남녀의 사랑과 비극을 제대로 묘사해 세계적인 뮤지컬이 된 ‘오페라의 유령’ ‘노트르담 드 파리’의 비기닝을 처음 보는 것일 테니.When. ~7월 29일까지 Add. CJ아지트 대학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