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섀넌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그 많던 검은 구두는 어디로 갔을까? | 구두,ESQUIRE,에스콰이어,ESQUIREKOREA,에스콰이어코리아

가지런하고 무던한 신발의 존재를 모두 망각한 걸까. 구두의 낭만은 대체 어디로 간 걸까. 누가 더 못생겼나 경쟁하는 운동화들 틈에서 대척점에 있는 신발을 생각했다. 처치스의 더비 슈즈, 섀넌이 번뜩 떠올랐다. 한 판의 가죽으로 만든 무결한 몸체, 완만하고 정연한 실루엣, 서둘러 나서지 않는 존재감, 훌륭한 융통성. 더비 슈즈의 정석이자 완결판. 마치 담백하고 건강한 남자를 마주하는 기분이 든다. 하이패션과 스트리트의 늪에서 클래식과 실용의 가치가 더 간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