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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창립자 한스 빌스도르프는 좋은 시계를 좋은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튜더를 만들었다. 튜더의 메인 컬렉션인 블랙베이는 롤렉스 서브마리너의 훌륭한 대안으로 인기를 얻었다. 서브마리너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훌륭한 퀄리티의 시계를 살 수 있다는 건 엄청난 기회이니까.
헤리티지 블랙베이 크로노는 기존 컬렉션의 다이버 워치적 성향과 튜더의 모터스포츠 기질을 접합한 시계다. 심해와 트랙의 하이브리드랄까. 태키미터 베젤, 가독성 높은 다이얼, 200m 방수 기능, 브라이틀링과 협업해서 만든 COSC 인증 무브먼트 등은 시계의 옹골찬 성향을 꼼꼼하게 드러낸다. 무엇보다도 흡족한 건 빈티지하고 캐주얼한 외관이다. 플란넬 슈트라든지 스웨터 같은 가을을 위한 옷에 유독 더 잘 어울린다. 이런 시계를 대안으로만 부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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