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를 보내며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스탠 리는 떠났지만 그가 창조한 마블 유니버스는 여전히 팽창하고 있다. | 마블,스탠 리,슈퍼히어로,마블 유니버스

“뉴욕에 슈퍼히어로? 말도 안 돼!”의 최후반부에 등장하는 이 대사는 여느 노인의 것이었다. 슈퍼히어로의 존재를 익살스럽게 부정한 그 노인은 바로 스탠 리. 마블이라는 우주의 창조주였다. 스탠 리가 팀을 이룬 슈퍼히어로 팀의 세계를 구상한 건 1961년 무렵이었다. 첫 번째 주자는 '판타스틱4'였다.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다. DC코믹스의 배트맨과 슈퍼맨에 맞설 마블코믹스의 간판 선수가 등장했다. 라인업은 계속 늘어났다. 아이언맨, 헐크, 토르, 스파이더맨, 앤트맨, 엑스맨 등 21세기 현대판 신화의 주인공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슈퍼히어로가 차례로 잉태됐다. 마블이라는 우주가 탄생했다. 빅뱅이었다.“한 사람의 노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네.” 스탠 리는 에서 피터 파커를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노인 역으로도 등장했다. 스크린 속에 자리하게 된 마블의 슈퍼히어로들 주변에서 늘 스탠 리가 나타났다. 언제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한 점처럼 자리했다. 덕분에 관객들은 마블의 영화에서 쿠키 영상을 기다리는 것과 함께 스탠 리가 어디서 등장할지 찾아보고 알아보는 재미를 쏠쏠하게 챙겼다.스탠 리의 빈자리가 벌써부터 쓸쓸하게 느껴지지만 스탠 리의 우주는 여전히 팽창하고 있다. 그러니 스탠 리가 떠나며 남긴 느낌표처럼, 경쾌하게 안녕을 빈다.언제나 유쾌하고 창조적이었던 스탠 리처럼, 더욱더 높이! Excelsior! /글_민용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