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호빵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호빵 대란이 예감되는 올 겨울을 대비해 찾은 일곱 가지 맛. | 음식,푸드,호빵

1. 초량앙팡부산의 초량1941 카페에서 인터넷으로 주문해 택배로 모셔왔다. 대량으로 찍어낸 호빵이 아니라 양반집에서 곱게 쪄낸 건강한 호빵의 맛. 팥, 유자, 말차 세 가지 모두 정체성을 잃지 않는 선에서 은은한 맛이 전해진다. 우유 전문 카페에서 만든 호빵이다 보니 빵이 더 촉촉하고 보드라운 느낌. 초량1941/6개, 1만8000원.2. 고기만빵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 가라고 했다. 만두 호빵이라 만빵이라는데, 손에 한 움큼 쥐어지는 대왕 고기만두 격. 만두 크기에 걸맞게 속도 매우 빵빵하게 채워졌다. 그렇게 육즙을 내세우는 호빵계의 ‘대혜자’다. 고기가 만빵이니 맛도 만빵, 그러니 포만감도 만빵. 이렇게 만빵의 선순환 작용이 일어난다. GS25/1600원.3. 찐빵도 요리다 고추잡채찐빵왜 이름에 ‘요리’가 붙었는지 알겠다. 과연 백종원은 맛 선생이다. 시리즈 중 고추잡채의 인기가 제일이다. 청양고추가 씹히는 알싸하게 맵고 적당히 단맛이 구미를 당긴다. 하얀 찐빵은 겉에서 고추잡채를 꽃빵처럼 거들 뿐. 이번 겨울 혼술 안주는 너로 정했다. CU/1300원.4. 감동란 호빵호불호가 분명하다. 불호는 감동란 계란에 대한 기대치 때문이다. 호빵 안에 진짜 감동란 계란을 넣었거나 짭조름한 맛을 기대한 데서 오는 속은 기분인 거다. 그럴싸하게 구현한 노른자는 델리만주를 떠올리게 하는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 커스터드 크림을 좋아한다면 새로운 감동의 간식거리가 된다. GS25/1300원.5. 홍콩반점0410 해물육찐빵찐빵으로 다시 태어난 해물육 교자 소는 몰랑한 식감의 육전 같다. 여기서 찐빵은 흰쌀밥 같은 역할을 한다. 야채호빵 안에 고기만두와 새우만두를 넣은 맛으로, 버섯이 제일 많이 씹힌다. 포장지에 등장한 해물육찐빵은 속이 붉은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함정. 형제의 난을 펼치고 있는 새마을식당 열탄불고기찐빵은 불고기보다 제육볶음 맛에 가깝다. 불 맛마저 살려낸 게 신기할 따름. CU/1300원.6.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 떡볶이호빵띠부띠부 씰을 준다기에 ‘씰을 샀더니 호빵이 있네’ 정도로 여겼지 맛은 기대하지 않았다. 올해 유독 매콤한 호빵이 많이 등장했는데 그중 가장 맵다. 떡볶이에 견주면 엽기 떡볶이급. 중독성 강한 맛의 소스는 달고 매콤한 ‘멸추볶음’ 맛. 그런데 여기에 떡볶이 떡은 없다. 옥수수 콘도 들었던데. CU/1200원.7. 꿀 씨앗호떡 호빵씨앗호떡이 생각나는 날 좋은 대안이 된다. 해바라기씨, 호박씨가 오도독 씹힌다. 알차게 채운 속 재료가 호빵을 반으로 가르면 꿀과 함께 뚝뚝 떨어져 내릴 정도. 호밀을 넣어 만든 빵이 퍼석하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다. 그래도 기대 이상. GS25/1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