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0 듀크, 앞바퀴를 하늘로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KTM 790 듀크를 타면서 내 몸속에 봉인된 흥분이라는 감각이 다시 깨어났다.

엔진 799cc, 병렬 트윈 | 최고 출력 105마력(8.9kg·m) | 변속기 6단 리턴, 퀵 시프터 | 가격 1540만원

심장이 두근거렸다. 코너를 베듯이 돌아서 모든 출력을 짜내어 가속하기 쉽지 않았다. 몸으로 느끼는 각종 데이터를 머리에서 계산할 때마다 망설여졌다. 내가 두 손으로 잡고 두 다리로 감싼 이 모터사이클은 운동 성능이 날카로웠다. 거품은 없었다. 라이더의 실력을 투명하게 반영했다. 따라서 스스로의 한계를 깨지 못하면 절대로 끝을 알 수 없는 벽과 같았다. KTM의 최신형 모터사이클 790 듀크는 바로 그런 종류의 모터사이클이었다.

흔히 배기량 800cc의 온로드 모터사이클은 미들급이라 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이런 종류의 모터사이클을 타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은 일이다. 반면 790 듀크를 타고 첫 10분 안에 느낀 것은 그동안의 경험과는 정반대였다. 만만하지 않았다. 배기량은 숫자에 불과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순수한 스포츠 성능을 구현하고 있었다.

실제로 790 듀크에서는 화려한 장식이나 쓸모없는 편의 장비란 찾아볼 수 없다. 모든 것이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반면 주행 성능과 관련된 기술은 그 어떤 미들급보다 충실하다. 코너링 ABS, 네 가지 이상의 주행 모드, 전자제어 장비의 개입을 부분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 모든 안전 장비를 유지한 채 급가속 때 앞바퀴가 공중으로 들리는 윌리 기능이나, 반대로 뒤 타이어가 급제동 때 잠기는 슈퍼모토 같은 기능도 활성화할 수 있다.

새로운 병열 트윈 엔진이 뿜어내는 출력(105마력)과 반응성도 놀랍다. 스로틀을 당기면 주변을 압도하는 가속력으로 매섭게 질주한다. 서스펜션, 브레이크, 섀시의 세팅은 분명 안전성에 초점을 둔다. 하지만 이 모델의 한계를 확인하려고 시도하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누구나 쉽게 구현할 수 없는 주행 성능의 한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도움받을 구석은 없다. 라이더의 실력으로 해결해야 한다.

물론 제대로 다룰 수 있다면 경이로운 움직임도 가능하다. 전자제어 장비를 일부 해제한 상태에서 코너를 최대한 빠르게 탈출하는 모습은 가히 예술적이다. 앞바퀴가 땅에 닿지 않을 만큼 빠르게 속도를 높이면서 동시에 코너를 따라 유연하게 회전한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 장면은 천천히, 그리고 아름답게 흐른다.

승차감이 좋아요 ●●●◐

움직임이 민첩해요 ●●●●◐

고급스러워요 ●●●◐

편의성에 만족해요 ●●●●

갖고 싶어요●●●●◐

KTM 790 듀크를 타면서 내 몸속에 봉인된 흥분이라는 감각이 다시 깨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