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실패, 달의 이면을 밝히다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과학의 실패를 통해 우리는 달에 뒷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공은 둥글다. 공에는 뒷면이 없다. 달도 둥글다. 달에는 뒷면이 있다.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아서다. 보이지 않는 면. 보지 못하는 면. 우리는 그것을 이면이라고 부른다. 인간은 그동안 달의 이면을 보기 위해 노력했다. 위성을 쏘고 로봇을 보내고 사람도 우주선과 함께 날아갔다.

그런데 우리가 보지 못하는 달의 모습이 있다는 건 어떻게 알았을까. 언젠가 우린 바다 끝이 절벽이라고, 우주의 중심이 지구라고 믿었다. 그게 아니라는 것을 가설과 증명과 성공을 통해 알았다. 그 과정에는 실패가 있었다. 국립과천과학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과학의 실패>는 바로 그 위대한 실패에 관한 전시다.

전시 <과학의 실패> 기획자가 말한다. “대부분 발견의 결과에만 의미를 부여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모든 문제가 해결된 적은 없다. 우리가 실패했다고 여기는 이론조차 새로운 이론을 위해 필요하다.” 실패는 실패가 아니다.

<과학의 실패>전, 2019년 2월 24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과학의 실패를 통해 우리는 달에 뒷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