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C40, 2018년의 자동차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볼보의 XC40은 섬세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 자동차,xc40,2018년의 차

XC40 / 볼보 VOLVO“표현력에 놀랐어요. 차가 아주 마음에 들어요.” 김준지가 볼보 XC40을 한참 둘러본 후 웃으며 말했다. “앞서 타본 티구안은 굵고 긴 직선으로 강하고 딱딱한 느낌이었어요. 반면 볼보는 부드럽고 따듯한 느낌이에요. 차 문을 열었을 때 블랙과 선홍색의 강한 색채 대비가 충격적으로 다가왔어요. 한국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고채도의 선홍색을 사용했네요. 아주 뚜렷한 색채 대비지만 잘 어울려요. 펠트 재질을 이용한 따스함도 한눈에 느껴져요. 실내 곳곳에서 손에 닿는 재질감이 저마다 달라요. 디자이너의 섬세한 배려가 느껴지네요. 오랫동안 머물고 싶어지는 공간이에요.”인간 중심의 디자인 측면에서 볼보는 언제나 옳다. 이건 평가자 모두의 통일된 의견이다. 신기주는 XC40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고 했다.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가치에 끌려서 지갑도 충분히 열 수 있겠다는 주장이었다. 물론 테스트 자동차가 4880만원(T4 AWD, R 디자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 약간 움찔하기는 했다.변성용은 ‘북유럽’이라는 단어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절묘하게 살려낸 디자인이라며 감탄했다. 단순하면서도 품위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4.5m가 안 되는 작은 덩치 속에 모조리 담겨 있다는 게 놀랍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고성능 버전인 폴스타나 전기차 구동계를 얹은 모델이 등장하면 빚을 내서라도 사고 싶다고 했다.그때 어디선가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울려 퍼졌다. “갈릴레오, 갈릴레오” 이번 평가에서 모든 자동차의 오디오를 가장 심도 있게 테스트한 것은 이동희였다. 그는 6분에 가까운 음악을 틀어놓고 볼륨과 세팅을 번갈아가며 각 차의 장단점을 살폈다. “XC40는 오디오가 정말 좋아. 수납공간을 확보하려고 도어 트림에서 스피커를 제거했거든. 그래서 스피커를 대시보드 안으로 옮겼어. 이런 구조 덕분에 소리가 더 깨끗하고 명확하게 전달되더군.”예상대로였다. XC40는 일반 소비자 관점부터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자동차의 공정 부분과 기계적 완성도에서는 평가가 달랐다. “볼보는 내장재 조립 공정과 조립 방식을 크게 개선할 필요가 있어. 이 차에는 생각보다 그런 부분이 많아.” 나윤석이 여러 부품을 끼워 맞춘 실내를 가리키며 말했다. “게다가 태블릿 PC처럼 생긴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운전하면서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조작성도 특별히 좋지 않고. 물론 단점만 있는 건 아니지. 준자율 주행 기능처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볼보가 독보적이야. 이 차는 끝까지 운전자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의지가 있어.”나윤석의 말처럼 XC40는 안전 보조 장비의 능력이 탁월했다. 하지만 운동 성능 측면에서 깊은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 진동과 소음을 억제한 깔끔한 주행 감각은 좋았지만 엔진 출력은 평범했다. 코너링은 애쓴다는 느낌이었다. 불안하진 않았지만 운전자에게 자신감을 주거나 다른 승객에게 즐거움을 주진 못했다(모두 평가 항목에 있다). 아주 고성능이거나 반대로 아주 효율적인 전기차로 진화하는 것이 훨씬 높은 가치를 만들 것이라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었다.COMMENT김형준__볼보 인테리어 디자인팀은 덜어내야 더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간결한 선이 우아함을 더하고 간소한 설계가 다양한 수납공간을 보탠다. 갖고 싶은, 빛나는 실내 공간이다. 하지만 조립 품질, 주행 품질은 개선이 필요하다.나윤석__볼보의 두 번째 모듈형 플랫폼(CMF)을 사용한 첫 차라는 점이 두드러진다. 반자율 주행의 품질은 오늘 참가한 다른 경쟁자들을 무안하게 할 정도로 높았다. 그러나 승차감이나 조립 품질 등 개선의 여지를 남겨놓았다.이동희__새롭게 도전하는 영역이지만 사용자에 대한 꼼꼼한 연구로 좋은 결과를 냈다. 다만 최고가 아니라 최선의 결과라고 생각된다. 다소 헐렁한 뒷좌석이 대표적이다. 볼보가 패밀리에 대한 정의를 모르지 않을 테니까.김준지__차 곳곳에서 디자이너의 섬세한 배려가 느껴진다. 특히 실내는 오랫동안 머물고 싶어지는 공간이다. 색을 적게 쓰면서도 고급스럽게 다채로움을 표현했다. 그래서 마치 집에 있는 듯한 편안한 마음이 든다.변성용__‘북유럽’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절묘하게 살려낸 디자인. 단순하면서도 품위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작은 덩치 속에 모조리 담겨 있다. 개발 중인 EV가 등장하는 순간 이 차는 또 다른 레벨로 진화할 것이다.김태영__사람 중심의 디자인. 한눈에 매력적이고, 두 번 써도 편하며, 세 번 봐도 만족스럽다. 반면 가격 대비 주행 성능이라는 관점에서는 아쉽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