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2018년 최고의 차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에스콰이어'가 꼽은 2018년 최고의 자동차다. | 자동차,하이브리드,카,포르쉐,차

가 2018 올해의 자동차로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를 지지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정교하게 대응한 결과물이다. 미래 자동차 시장은 공유와 소유로 양분될 것이다. 이제까지 자동차는 개인에게는 소유의 대상이었고 정부의 재산세 과세 대상이었다. 하지만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자동차는 개인에게 소유가 아니라 공유의 대상으로 인식될 것이다. 자율 주행 기술이 진보하고 차량 공유 제도가 보완되면 개인은 더 이상 차를 소유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된다. 차에 대한 개념이 근본적으로 바뀐다는 얘기다. 차는 필요할 때만 잠깐씩 빌리는 이동 수단일 뿐이다. 마이카 시대의 종언이다. 전 세계 양산 차 메이커들은 차량 소유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일반 소비자를 상대하는 B2C 비즈니스였다. 앞으로 자동차 산업은 B2B 비즈니스가 된다. 항공기 산업을 상상하면 쉽다. 보잉은 항공사를 상대로 비행기를 파는 B2B 업체다. 항공사는 승객에게 좌석을 임대하는 운송 서비스업체다. 결국 자동차 산업이 항공 산업과 다를 바 없어진다면 우버나 디디추싱 같은 자동차 공유 서비스업체가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의 주요 고객이 될 수밖에 없다.하지만 자동차 시장에서 소유의 개념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또 아니다. 자기만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는 있기 마련이다. 그들에게 특별한 자동차를 제공하려는 메이커도 있기 마련이다. 현재의 자동차 시장 구조 안에서도 보편적인 탈것을 넘어 럭셔리하거나 스포티하거나 프리미엄한 운전 경험을 제공하는 자동차 메이커가 존재하는 것과 같다. 공유 자동차 시대는 이들 메이커에게는 위기 같지만 사실 엄청난 기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자동차 공유가 보편화될수록 소유의 영역이 더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차를 소유할 만한 충분한 이유를 제시하는 메이커 차량 소유를 위해 잉여 자본을 소비할 여력이 있는 막강한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역설적으로 양산 차 메이커들이 갈수록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들의 영향권 아래에 놓이게 될 때 그들은 자동차 메이커로서의 독립성과 시장성을 지켜내는 특별한 소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포르쉐는 분명 여기까지 내다봤다.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그런 예측에 따른 기민하고 절묘한 대응이다. 포르쉐는 공유의 시대에도 이 차를 소유할 충분한 이유를 만들어냈다. 이 차의 운전석에서 미래 도심 거리를 상상해봤다. 공유 서비스업체들이 운영하는 보편적인 자율 주행 전기차가 즐비한 미래의 도심 거리에서 포르쉐는 존재만으로도 튈 수밖에 없다. 이때 여전히 가솔린 엔진에만 의존하며 매연을 뿜어내는 스포츠카는 도심을 말을 타고 활보하는 것처럼 시대착오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한층 강화된 환경 규제 탓에 아예 운행 자체가 불법일 수도 있다.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그런 미래 도심에도 어울리는 포르쉐로 만들었다. 우선 가솔린 내연기관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라는 세 가지 속성을 절묘하게 결합했다. EV 모드에서는 여느 전기차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사실 차가 주행 중일 때보다 주정차 상태일 때 내연기관 차와 전기차의 차이가 더 크다. 내연기관 차는 도심에서 주정차 상태일 때도 연료를 낭비하고 매연을 내뿜는다. 전기차는 배터리에 저장된 에너지로 각종 편의 장치를 활용할 수 있다. 포르쉐는 필요에 따라 완벽한 전기차로 변신이 가능하다. 비교 시승을 하면서 주정차 상태일 때 이토록 정숙한 포르쉐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도시를 벗어나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330마력을 발휘하는 V6 3.0L 가솔린 엔진과 화끈한 토크의 전기 구동계가 만나 포르쉐를 비로소 포르쉐답게 만들어준다. 이런 주행 감성을 가진 차가 거의 사라져버릴 미래의 공유 자동차 시장에서라면 더욱 특별한 경험일 수 있다.여기에 포르쉐라는 브랜드 가치와 풍족한 뒷좌석 공간까지 확보한 세단형 스포츠카라는 2세대 파나메라 특유의 실용성까지 더해지면 세상이 바뀔 미래에도 포르쉐만큼은 살아남을 거라는 확신이 서게 된다. 더 솔직하게는 공유의 시대에도 포르쉐만큼은 소유하고 싶어진다. 충분한 명분이 있기 때문이다.의 올해의 차는 현재의 베스트셀링 카를 뽑은 어워드가 아니다. 가 주목하려는 올해의 차는 결국 미래에서 온 차다. 미래 기술의 진화 방향과 미래 시장의 변화 방향을 읽고 그것에 영민하게 대응한 자동차야말로 가 지지하려는 최고의 차다. 가 선정한 2018년을 대표하는 올해의 차는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