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샤넬 칼 라거펠트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영원한 세계. 칼 라거펠트. | 샤넬,디자이너,컬렉션,프랑스,칼라거펠트

칼 라거펠트는 늘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그리며 “꼼사, 꼼사(이렇게, 이렇게)”라고 불어로 중얼거린다. 그 모습이 너무 자상하고 수줍어서, 세상이 다 아는 샤넬 하우스의 수장 칼 라거펠트가 맞나 싶었다. ‘칼 라거펠트에서 샤넬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그는 워커홀릭이었다. 보수적인 샤넬 하우스에서 칼 라거펠트는 이방인이었다. 이방인이어서 더 프랑스적이라고 감히 말했다.물리적으로 노장이었지만 영원한 젊음이 가능하다는 것을 매 컬렉션으로 보여줬다. 그가 보여주는 컬렉션은 단지 패션에만 머물지 않았다. 세상이었고 세계였다. 매일 장을 보는 마트로, 일상으로 초대하다가 우주로 갈 수 있는 로켓을 준비해 깜짝 놀라게 했다. 그래서 샤넬의 쇼는 다른 쇼와는 달랐다. 옷보다 더 기대되는 드라마가 있었고 상상 이상의 규모를 구현했다. 스스로를 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노동자라고 말하던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노동자였고, 샤넬의 칼 라거펠트였다. 쇼가 끝날 때마다 샤넬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또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2019 F/W 컬렉션의 쇼가 끝나고 인사를 건네는 칼 라커펠트는 없었다. 하지만 그가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으로 이끌고 꿈꿨던 샤넬의 세계는 계속된다.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