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뚜껑을 열어보니 1편 'SK 두산 강세'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프로야구가 개막했다. 구단별 예상대로인 사실과 예상 밖의 놀라움을 정리했다. | 프로야구,두산베어스,한화이글스,nc다이노스,롯데자이언츠

SK 와이번스예상대로: 산체스(4월 8일 현재 1승 평균자책점 1.69)가 “또 그렇게”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 시즌 중후반이 되면 “또 그렇게” 사그라들지 지켜볼 일이다. 다익손(1패, 평자점 3.63)은 아주 믿음직하지는 않지만 워낙 빠른공이 좋아 “잘만 하면 잘될 듯한” 느낌. 김광현(1승), 문승원(평자점 0.64), 박종훈(평자점 1.72) 등의 국내 선발진이 안정적이다. 김성현을 중심으로 한 내야진, 김강민을 중심으로 한 외야진이 나무랄 데 없다.예상 밖으로: 시즌 초반이기는 하되 타선이 너무 잠잠하다. 특히 최정과 로맥이 심하게 절고 있다. 로맥은 시즌 시작과 함께 홈런을 친 뒤로, 4월 8일 현재까지 단 하나도 추가하지 못한 상태. 단지 10개 중 2개 꼴로 안타만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타율 0.200). 이미 한 시즌을 경험한 바 있는 외국인선수라 시즌 초반의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 여기에 한동민까지 부상으로 이탈해 와이번스의 시즌 초반 타격은 10점 만점에 5점 이하다. 4월 5일부터 시작된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와이번스가 뽑아낸 득점은 3점, 2점, 3점 도합 8점. 그러고도 시리즈를 싹쓸이했으니 강팀은 강팀이다. 두산 베어스예상대로:린드블럼(1승 평자점 1.37)과 후랭코프(1승 평자점 4.41), 페르난데스(타율 0.404)라는 외인 삼각편대가 예상대로 매우 잘해주고 있다. 유희관(1승1패 평자점 2.50)을 비롯한 나머지 국내 투수진도 그럭저럭 괜찮다. 김재호를 축으로 한 내야진, 정수빈을 축으로 한 외야진이 안정적이다. 박세혁이 양의지의 빈자리를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잘 메우고 있다.예상 밖으로: 어딘지 지난시즌 같지 않다. 마운드에서는 이용찬(2패 평자점 4.50)이 방황하고 있고 타선 역시 어딘지 한곳이 빠진 듯하다. 특히 4월 5일부터 NC 다이노스에 3연패 당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느낌. 이 기간 동안 두산이 기록한 득점은 3점, 5점, 3점 도합 11점. “어차피 우승은 두산”이라더니 이게 영… NC 다이노스예상대로:지난시즌의 미칠 듯한 부진에서 이미 벗어난 느낌. 어디 내놔도 빠지던 모습에서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게 탈바꿈했다. 야구에서 베테랑 포수(양의지)는 이처럼 중요하다. 여기에 루친스키(1승1패 평자점 4.50)가 다소 기복이 있지만 어찌됐건 잘해주고 있고, 김영규(2승 평자점 3.71) 같은 신인들도 여기저기서 툭툭 튀어나와 남부럽지 않게 활약하고 있다. 예전의 전력을 되찾은 덕분에 지난시즌부터 구단을 심하게 괴롭히던 갖가지 악재에서 슬쩍 빗겨간 듯하다.예상 밖으로: 시즌 초반이기는 하되 부상 선수가 너무 많다. 첫 경기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 버틀러는 세 경기만에 손톱이 깨졌다. KBO리그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한 베탄코트 또한 전력에서 빠진 상태. 다친 부위가 햄스트링이라는 점이 몹시 껄끄럽다. 여기에 내야의 핵 박민우와 마운드의 구창모도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나성범이 예상보다 일찍 돌아왔고, 돌아오자마자 홈런을 펑펑 때려낸다는 점이 지금의 다이노스를 지탱해주고 있다. 한화 이글스예상대로: 한용덕 감독은 여전히 용맹하다. 부상 선수가 많아지자 4월 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2000년생인 젊은 선수들을 4명이나 선발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유장혁, 노시환, 변우혁, 정은원). 한 경기 지는 것쯤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 4월 7일 경기에서 한화 타선은 한 이닝 16점이라는 믿어지지 않는 득점력으로 감독의 배짱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정은원, 노시환의 불꽃 같은 활약이 포함돼 있었음은 묻지 않아도 될 일. 서폴드(1승 평자점 1.31), 채드벨(2승1패 평자점 3.93)의 두 외국인 투수도 기대대로의 성적으로 시즌을 출발했다.예상 밖으로: 중간계투진이 아무래도 이상하다. 불펜의 축이 돼줘야 할 이태양(평자점 8.10)이 등판했다 하면 안타를 맞고 있고, 심하면 홈런도 맞고 있다. 또 다른 축으로 기대했던 왼손 투수 임준섭(평자점 9.00)도 미덥지 못하기는 마찬가지. 제러드 호잉의 부진도 예사롭지 않다. 현재 2할7푼이 채 되지 않는 타율을 기록 중인데, 이미 한 시즌을 경험한 선수라는 점에서 지난시즌 막바지의 부진이 시즌 내내 이어지지나 않을지 걱정된다. 이성열을 비롯한 부상 선수들이 빨리 돌아오기를 바랄 뿐. 롯데 자이언츠예상대로: 1·2·3선발(레일리, 김원중, 톰슨)이 나름대로 괜찮다. 특히 김원중(2승 평자점 2.04)의 성장은 놀랍기만 하다. 타선도 여전히 막강하다. 다만, 예상한 그대로, 전력의 구멍이 메워지지 않고 있다(포수, 3루수, 4·5선발). 선발이 더 체질에 맞다던 장시환(1승2패 평자점 11.17)은 좋은 날이면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다가 안 좋은 날이면 3이닝을 버티지 못하는 예상 대로의 들쭉날쭉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초록은 동색이라더니 불펜진도 비슷한 양상. 덕분에 이길 때는 완벽에 가깝게 이기고, 질 때는 어안이 벙벙할 만큼 대패하는 양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4월 5일부터 이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이 대표적인 예. 김원중과 계투진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첫 경기 완승(2대5). 두 번째 경기는 역전이 거듭되는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다가 상대 포수의 부상으로 가까스로 신승(7대9), 세 번째 경기는 마운드가 폭망하며 더 이상이 없을 정도의 대패(1대16). 팬들에게는, 포기할 경기는 재빨리 포기하고 이길 수 있는 경기에 집중하는 지혜가 요구되고 있다.예상 밖으로:이대호가 부진하다(0.275 홈런 1개). 워낙 대선수라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리라 기대되지만 어딘지 힘이 달리는 듯한 느낌만은 지울 수 없다. 현재까지는 박시영이 예상을 훨씬 웃도는 호투를 보여준다는 점이 롯데 팬들에게 위안거리. 그래봐야 한 경기 잘 던졌을 뿐이지만 박시영이 장시환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만 한다면, 이번 시즌 기대해 볼 만하다.